오퍼레이션트위스트 가능성..美국채 강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또 다시 2% 붕괴
입력 : 2011-09-09 08:04:41 수정 : 2011-09-09 08:05:39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국채가격이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부양책을 추가로 실시할 가능성을 높인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또 다시 2%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다. 30년물은 3.32% 2년만기 국채 금리는 0.19%을 나타내며 2년물과 30년물간 국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3.13%포인트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경제학클럽 연설에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성장과 고용 시장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논의하겠다"고 발표하며 연준의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시장은 버냉키 의장의 이같은 언급을 단기 국채를 매각하고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시행 여부에 관한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오는 20일~21일 열릴 예정인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우 로버츠 채널캐피탈 연구소 선임 투자 전략가는 "버냉키 의장의 시장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것은 시장 상황이 악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스캇 그레이엄 BMO 캐피털마켓 상무이사는 "ECB(유럽중앙은행)의 트리셰 총재가 유로존 경제의 하방위험성을 경고하며 경기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시행 가능성을 높였다"며 "성장 둔화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자금이 미 국채로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문가 사전 예상치보다 악화된 것으로 집계된 점도 국채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크리스 루피 도쿄-미츠비시 UFJ 이코노미스트는 "오바마 대통령과 버냉키 의장이 미국의 실업률을 9% 아래로 끌어 내릴 수 있을 지 확신할 수 없다"며 "앞으로 발표 예정인 경제지표의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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