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직원 임의투자로 20억달러 손실
입력 : 2011-09-16 07:11:42 수정 : 2011-09-16 07:12:23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스위스 최대은행 UBS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한 트레이더의 임의매매로 20억달러 규모의 투자 손실을 봤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UBS는 "한 직원이 승인되지 않은 거래를 해 손실이 발생했다"며 "아직 조사중에 있지만 현재 손실이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손실로 인해 올해 3분기에 적자가 예상된다"면서도 "고객들의 자금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손실이 2009년2월 UBS의 571억 스위스프랑의 누적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선임된 오스왈드 그뤼벨 최고경영자(CEO)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번 일이 IB 부문의 폐쇄나 구조조정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UBS는 지난 2008년 대규모 손실로 이미 트레이딩 부문의 대규모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클로드 젠더 ZKB 애널리스트는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UBS의 위험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UBS가 어렵게 되찾은 신뢰를 다시 잃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UBS는 지난달 연간 20억스위스프랑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35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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