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 보유량 확대..외환보유액은 24억불 감소
입력 : 2011-12-02 06:00:00 수정 : 2011-12-02 06: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금 보유량을 확대했다. 반면 외환보유액은 전월대비 감소했다.
 
2일 한은이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가운데 금 보유량은 전월 39.4t에서 지난달말 기준 54.4t으로 15t 늘어났다.
 
이같은 금 보유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월 13억20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현재 21억7000만달러로 8억5000만달러 증가한 수치다.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월 0.4%에서 지난달 0.7%로 0.3%포인트 늘어났다.
 
한은이 금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이정 한은 외자운용원 운영전략 팀장은 "이번에 금을 분산 매입한 이유는 외화보유액 투자를 다변화해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라며 "금은 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매입하기 때문에 이번 유럽 재정위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이어 "전 세계 중앙은행들은 금 매입한 사실을 잘 안 밝힌다"면서도 "지난달 금 매입으로 우리나라의 금 보유 규모는 전월 46위에서 43위로 3단계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3086억3000만달러로 전월말대비 2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신재혁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외환자산운용 수익에도 불구하고 유로화 등의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중 유로화는 2.9%, 파운드화는 2.4% 절하된 반면 엔화는 0.8% 절상됐다.
 
외환보유액 가운데 유가증권은 2793억5000만달러(90.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예치금 214억2000만달러(6.9%), 특별인출권(SDR) 34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22억달러(0.7%)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10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브라질, 스위스, 인도에 이어 세계 8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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