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4천가구 재계약 '임박' 전셋값 상승 '우려'
개포동 대치아이파크 105㎡, 2년새 20% 올라
봄~가을 중 봄철에 35.7% 몰려
입력 : 2012-02-16 14:07:23 수정 : 2012-02-16 14:07:2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봄 강남 3구에 돌아오는 아파트 전세 재계약이 4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서울 부동산정보광장 전월세가 공개자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10년 3월부터 11월까지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아파트 전세계약 건수는 1만1343건(신고일 기준)이다. 이중 봄에 가장 많은 4045건(35.7%)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봄~가을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총 건수는 5만2163건인데 이중 21.7%가 강남3구 재계약 건이다.
 
봄철 재계약 건을 보면, 강남구는 3월(439건)과 5월(438건)보다는 4월(487건)에 재계약이 많다.
 
서초구는 3월에 가장 많은 536건이 몰렸으며, 4월(489건)과 5월(319건)로 갈수록 줄어든다.
 
송파구도 강남구와 비슷하게 3월(400건)과 5월(462건)보다는 4월(475건)에 재계약이 몰렸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팀장은 "강남 입성을 노리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을 원하는 수요가 지난 2010년 계약시점을 노리고 잠실주공5단지, 가락시영, 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로  봄 이사철을 맞아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오는 봄철 강남3구에 전세 재계약을 맞아 한 차례 가격상승이 나타날지를 놓고 우려가 나온다.
 
실제 2010년 3월 계약된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이파크 105㎡(23층) 전셋값은 5억5000만원에서 현재는 평균 7억1500만원으로 2년새 20%가 오른 상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116㎡(20층) 역시 2010년 3월 계약 당시 6억5000만원이었지만, 20층 로얄층으로 현재는 7억3000만원 이상에서 물건이 나온다. 2년새 12.3%가 올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강남 전셋값 상승은 1300가구 이상 되는 청실아파트 재건축 이주 영향이 컸다" 며 "현재 강남3구 전세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전세 계약만기 건수가 4000여건에 달해 전셋값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3구의 여름철 재계약 물량은 강남구가 1298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6월(421건)에 이어 7월(429건), 8월(448건)로 갈수록 재계약이 많다.
 
송파구 재계약 도래 건수는 1227건으로 6월(381건)과 7월(402건), 8월(444건)까지 꾸준히 증가한다. 서초구 재계약 건수는 6월(265건), 7월(307건), 8월(288건) 순이다.
 
가을에 들어서면 송파구가 1위로 올라선다. 재계약 건수는 1719건에 이르며, 9월(489건), 10월(572건), 11월(658건) 모두 증가 추세다.
 
강남구는 1327건으로 9월(302건), 10월(395건), 11월 (630건) 순이다. 서초구는 9월(259건), 10월(289건), 11월(319건)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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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