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컸을까?..이건희 회장 출근 안해
입력 : 2012-04-26 10:34:48 수정 : 2012-04-26 13:19:26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6일 출근하지 않았다. 화요일, 목요일 이틀은 꼬박꼬박 서초사옥으로 출근을 해왔다. 그래서 최근 쏟아낸 강경발언에 대한 부담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지난 17일을 시작으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산분쟁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맏형인 맹희씨에 대한 비난 수위가 높아 삼성 관계자들은 물론 취재기자들마저 당혹케 했다.
 
24일 출근길엔 “감히 나보고 건희, 건희할 상대가 아니다”, “자기 입으로는 장손이다, 장남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해 누구도 장손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등의 작심발언이 쏟아졌다.
 
그러나 여론의 시선이 이 회장 입에 집중되고, 심지어 주요외신들마저 '통속극'이라며 형제들 간 유산분쟁을 꼬집는 상황이 되자, 부담이 됐을 법하다. 진을 치고 기다릴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날선 감정을 내보일 경우 악화된 여론을 더 이상 추스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회장님은 한남동 승지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별한 일정 또한 없어 오늘 출근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출근하며 현장경영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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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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