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중국 모멘텀보단 버냉키 실망
입력 : 2012-06-08 16:24:14 수정 : 2012-06-08 16:24:4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8일 아시아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한발빠른 금리인하와 눈치보는 버냉키를 두고 시장은 버냉키의 손을 들어줬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기준금리 성격인 1년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08년 이후 첫 금리인하 단행이다.
 
시장은 간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설에서 추가 부양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양적완화의 효과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경기부양에 신중한 모습을 취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하락했고, 일본증시는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실망매물이 출회됐다.
 
◇日증시, 8400엔선 후퇴..3주만에 최대 낙폭
 
일본 증시는 3주만에 가장 깊은 낙폭을 기록하며 8400엔선으로 후퇴했다. 니케이225지수는 180.46엔(2.09%) 내린 8459.26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4월 일본의 경상흑자 규모는 수출 둔화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4월 경상수지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21.2% 줄어든 3338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기록한 1조5894억엔에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사전 전망치인 4556억엔에도 못 미쳤다.
 
수출주들이 실망감을 반영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기록했다. 소니와 닌텐도가 각각 5.32%와 3.43% 급락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자동차도 1~2%대 하락했다.
 
다만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주식 매각 계획을 취소하면서 18%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업종이 3.05% 빠지며 지수 하락의 선두에 섰다. 고베제강소가 4.26%, 신일본제철이 2.89% 떨어졌다.
 
◇中증시, 사흘연속 하락..금리인하 무색
 
중국증시는 사흘연속 하락하면서 금리인하 조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68포인트(0.51%) 내린 2281.45에 거래를 마쳤다.
 
소비가 부양될 것이란 기대감에 내수주들은 선전했다. 북경동인동이 3%대 급등했고, 국전전력개발이 1% 가까이 올랐다. 전통술제조업체인 귀주마대도 소폭 상승했다.
 
이번 금리인하 효과는 증시보다는 부동산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면서 건설업종이 0.92% 상승했다.
 
은행주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민생은행과 초상은행이 3.80%와 3.20% 내린 가운데, 화하은행과 상하이푸동발전은행이 2%대 낙폭을 기록했다.
 
9일 발표될 중국의 경제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속에서 강서구리와 내몽고보토철강, 유주석탄채광이 1% 내외의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증시, 나흘만에 하락..IT주 부진
 
대만 가권지수는 80.66포인트(1.14%) 내린 6999.65에 거래를 마쳤다. 유리자기업종이 4.27% 급락한 가운데, 플라스틱과 IT기술업종도 2% 내렸다. AU옵트로닉스가 3.9% 밀렸고, HTC는 6.9% 하락하며 지난 2010년 4월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14분 현재 143.62포인트(0.77%) 떨어진 1만8534.67을 기록중이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기업지수가 0.48% 오르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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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