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62~1173원..1160대 중심의 저점 낮추기
입력 : 2012-06-13 09:05:33 수정 : 2012-06-13 09:06:18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3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정책대응으로 1160원대 중심의 저점 낮추기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일본의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미국 연준의 추가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이 달러화의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유로존이 출범한 이후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고,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분담이 이탈리아의 재정건전화를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졌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2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데 이어 이날 18개 은행의 등급을 강등했다.
 
아울러 오는 17일 그리스 재총선을 앞두고 신민당과 급진좌파연합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치프라스 좌파연합 대표는 기존 구제금융 조건 불이행 의지와 긴축안 재협상 필요성을 언급해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미국증시는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는 흐름을 나타냈다"며 "하지만,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상승하는 등 유로존 불안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이번주 주말에 예정된 그리스 총선에 대한 불안감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제한할 것"이라며 "전일 환율 상단에서의 네고물량(달러매도)를 확인한 가운데 대외 여건과 국내 수급 모두 급등락을 제한해 오늘 환율은 11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66~1173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연준을 비롯한 각국의 정책대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글로벌 달러 약세를 견인하면서 역외환율 역시 다시 116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며 "다만,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인식 부족과 이탈리아로의 전이 우려 그리고 그리스 총선을 앞둔 불확실성 가중 등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된 우려는 더욱 가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역시 공격적인 달러매도 플레이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되며 1160원대 초중반에서의 저점매수 역시 유효할 것"이라며 "1160원대 중심의 제한적인 저점 낮추기에 나서는 가운데 장중 유로화와 국내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62~117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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