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등 47인, 통진당 혁신 제안서 제출
박원석 새로나기 특위 보고서와 쇄신 이끌까 '관심'
입력 : 2012-06-18 09:00:26 수정 : 2012-06-18 10:23: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오는 7월8일 2기 지도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 통합진보당에 심상정·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 조승수·홍희덕 전 의원, 천호선 전 대변인 등 47명이 혁신을 위한 제안서를 내놓았다.
 
심 전 공동대표는 17일 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대선을 앞두고 권력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승리의 대안을 보여주어야 할 진보진영과 진보정당이 ▲도덕성 ▲당내 민주주의 ▲정체성 ▲지지기반의 위기에 빠져있다"고 진단했다.
 
심 전 공동대표는 "이러한 문제인식에 근거하여 통합진보당을 혁신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혁신 과제를 결의한다"면서 "▲노동 ▲대중정당 ▲국민에 대한 책임 ▲당원민주주의 ▲중단없는 혁신 등을 함께 책임지고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이같은 제안이 18일 오전 11시에 공개될 예정인 새로나기특별위원회(위원장 : 박원석)의 새로나기 과제 보고서와 더불어 통합진보당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이유는 제안에 동의하는 당원들의 댓글 연서명이 제안이 있고 12시간도 지나지 않아 200여개가 달릴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음은 심 전 공동대표를 비롯한 47인의 결의안 전문.
 
1. 통합진보당은 노동 기반 위에 확고히 선 진보정당이 되어야 한다. 헌법이 규정한 노동권을 보장하고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를 포함하여 전체 노동계층의 생활을 개선하는 데 실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당의 노선과 정책, 사업과 조직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한다. 현재 노동정치의 문제는 조직노동자와 더불어 미조직된 노동자의 문제이다. 미조직노동에 대한 실천은 당이 전면적이고 주도적으로 실천하여야 한다. 노동정책과 노동위원회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 대공장과 공단지역에 노동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정책을 실현해야 하며 산별과 연동하는 정책단위가 필요하다.
 
2. 통합진보당은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대중정당이 되어야 한다. 성 평등, 생태, 인권, 자유, 경제정의, 복지 등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모든 시민과 세력이 존중받으며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폐쇄적 정파의 지배나 전횡을 타파해야 한다. 6.15공동선언과 10.4 선언 등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고 실천하며 평화에 기초한 호혜협력의 관계에 기초해서 통일의 기반과 전망을 열어갈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보수·수구진영의 냉전적인 사상이념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다.
 
3. 통합진보당은 국민 전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국민의 정당이 되어야 한다. 헌법의 기존질서를 존중하는 바탕위에 정당법과 민주주의 일반원리를 준수함으로써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원관리, 조직, 재정운용, 정보공개 등 당의 모든 활동이 합법적이고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당 운영을 혁신한다.
 
4. 통합진보당은 높은 수준의 당원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당원민주주의 주체는 정파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책임지는 당원 개개인이어야 한다. 통합진보당 내에 존재하는 기존의 폐쇄적 정파들이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소통하고 경쟁하는 건전한 개방적 의견집단으로 스스로 재편해야 한다.
 
5. 통합진보당은 과거의 불합리한 관습과 단호하게 결별해야 한다. 부실부정선거에 대한 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경쟁부문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들의 총사퇴를 요구한 중앙위원회 결의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지난 시기 당 운영과 관련하여 전횡을 저질렀거나 폭력으로 의결기관의 회의를 방해하는 등 심각한 해당행위를 한 당원들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유사한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6. 이번에 선출되는 새 지도부의 임무는 민생이슈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당 혁신을 통해 야권연대의 주역으로서 자격을 회복하여 진보적 정권교체에 기여해야 한다. 그리고 노/농/빈민 및 진보적 시민사회의 총결집과 논의과정을 통한 당 정체성의 재정립과 재 세력화를 통해 통합진보당이 거듭나기 위한 재창당에 준하는 혁신을 중단 없이 진행해야 한다.
 
통합진보당 혁신을 위한 1차 제안자 47명은 다음과 같다.
 
▲강신우 대구시당 위원장 ▲강용주 전남도당 위원장 ▲곽정숙 전 국회의원 ▲김기두 충남도당 위원장 ▲김성진 전 최고위원 ▲김성현 경기도당 위원장 ▲김영구 경남도당 위원장 ▲김영대 전 최고위원 ▲김종민 서울시당 위원장 ▲김학래 충북도당 위원장 ▲김희봉 충남도당 위원장 ▲노회찬 전 대표 ▲박기현 충남도당 위원장 ▲박대용 울산시당 비대위원장 ▲박무 전 최고위원 ▲박승흡 전 최고위원 ▲박인숙 전 최고위원 ▲박창완 서울시당 위원장 ▲방용승 전북도당 위원장 ▲배연길 강원도당 위원장 ▲백현종 경기도당 위원장 ▲심상정 전 공동대표 ▲오옥만 제주도당 위원장 ▲유성찬 경북도당 위원장 ▲유시민 전 공동대표 ▲윤난실 광주시당 위원장 ▲이광철 전북도당 위원장 ▲이영희 전 최고위원 ▲이용식 전 최고위원 ▲이은주 인천시당 위원장 ▲임택 광주시당 위원장 ▲전우진 인천시당 위원장 ▲전주형 경북도당 위원장 ▲정성희 전 최고위원 ▲조승수 전 국회의원 ▲조준호 전 공동대표 ▲천호선 전 최고위원 ▲최두한 강원도당 위원장 ▲최순영 전 국회의원 ▲최승기 강원도당 위원장 ▲최은민 전 최고위원 ▲하연호 전 최고위원 ▲한정애 인천시당 위원장 ▲한진걸 대전시당 위원장 ▲현애자 제주도당 위원장 ▲홍영표 서울시당 위원장 ▲홍희덕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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