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예금·대출금리 동반 하락세 지속
상호저축銀 대출금리, 전월比 0.53%↑
입력 : 2012-07-27 12:00:00 수정 : 2012-07-27 12:00:00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와 대출금리의 동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6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63%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내렸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전월과 같은 3.63%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린 3.6%로 집계됐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올 1월 3.75%를 기록한 뒤 2월 3.73%, 3월 3.72%, 4월 3.7%, 5월 3.64%로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민효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가 내렸다"며 "특히, 시장형금융상품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역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중 예금은행의 대출금리는 연 5.58%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졌다.
 
한은은 저금리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코픽스(COFIX) 하락 등으로 가계대출금리와 기업대출금리가 동반 하락하면서 전체 대출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계대출금리는 연 5.38%로 전월대비 0.13%포인트 내렸고, 기업대출금리는 5.67%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금리는 4.76%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내렸고, 일반신용대출금리는 7.89%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민 조사역은 "현재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며 "대기업의 반기말 대출수요 감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코픽스 하락 등이 전체 예금은행의 대출금리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역시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기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연 4.28%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도 전월대비 각각 0.04%포인트, 0.08%포인트 내린 4.34%, 4.15%를 기록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이 연 15.73%로 전월대비 0.53%포인트 올랐다. 반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은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한 7.1%, 6.18%로 집계됐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한은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가계대출의 취급 비중이 상승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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