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전·현직 간부 17인도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
혁신모임 손 들어줘.. 구 당권파 더욱 고립 전망
입력 : 2012-08-14 10:44:41 수정 : 2012-08-14 10:45:5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구 민주노동당 전직 최고위원 등 17명의 인사들이 "노동 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길로 나아가자"며 '진보정치 혁신모임'의 손을 들어줬다.
 
통합진보당 사수를 외치며 구당활동을 벌이고 있는 구 당권파는 전·현직 간부들이 등을 돌린 데 이어 최대주주인 민주노총 중집에서도 지지철회가 결정되면서, 정치적으로 더욱 고립될 전망이다.
 
구 민노당 전직 최고위원 등 17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의 실종으로 인해 대규모 탈당 사태에 이어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였다"며 "민주노총의 이번 결정은 노동자의 숙원이자 시대의 명령인 노동 있는 민주주의, 노동 중심의 진보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 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그러므로 혁신거부세력이 이제 와서 만신창이 당을 사수하려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혁신옹호세력은 노동 중심의 진보대통합 정당으로 나아가야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통합진보당으로는 진보적 정권교체 기여와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발전이 불가능함을 확인한다"며 "빠른 시일 내 혁신을 거부하는 구태를 청산하고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으로의 혁신재창당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끝내 혁신재창당이 거부될 경우, 2012년 대선 대응과 함께 새로운 노동중심의 진보대통합당 건설에 적극 나선다"며 "이를 위해 당 안팎을 아우르는 노동 주도의 폭넓은 진보진영 공동추진기구를 제안하고 참여한다. '진보정치혁신모임'에도 의견을 개진한다"고 복안을 세웠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 동의를 표시한 전·현직 간부 명단.
 
최규엽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 소장
최순영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17대 국회의원, 전 YH노조 지부장
이용식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박승흡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대표
박인숙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
이해삼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민주노동당 비정규직 철폐운동본부장
정성희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전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 겸 대변인
김태일 전 민주노동당 부대표, 전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이흥석 전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최용국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정우달 전 민주노총 대구본부장
김진영 전 민주노동당 울산북구 위원장, 현 울산시의원
김혜영 전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
배연길 현 통합진보당 강원도당 위원장
이상훈 현 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서대문구 위원장
노세극 현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안산단원을 위원장
김규원 현 민주연합노조 충북 음성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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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