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라디오 연설문
입력 : 2012-08-15 10:40:06 수정 : 2012-08-15 10:41:3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황우여 인사 올립니다.
  
오늘은 제67주년 광복절입니다.
온 국민과 함께 ‘대한 독립’을 기리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되새겨 보는 날입니다.
  
광복은 되었으나 아직도 한일강제병합의 상처와 후유증은
회복 치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광복은 조국통일까지 마쳐야 진정한 의미의
독립된 대한민국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의 정신과 그 최고가치인
인권이 존중되는 평화통일 국가를 이루는 것은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이루는 것이요,
우리의 당면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일본 제국주의가 우리 민족에게 남긴
아물지 않은 상처가 여러 곳 있습니다.
  
첫째는 독도 문제입니다.
둘째는 사할린을 비롯한 강제징용의 문제이고,
셋째는 위안부 할머니 문제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주 이명박 대통령께서
독도를 방문한 것은 마땅한 일을 하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독도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국토에 대한 당연한 국민적 의지를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저도 집권당의 대표최고위원으로서 지난 6월
당지도부와 함께 전방순시의 일환으로,
처음으로 독도를 다녀왔던 것도 같은 뜻이었습니다.
 
영토 수호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야당이 최근 이번 방문을
국면전환을 위한 이벤트성 쇼라고 비판하고 계신데
참으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잘못된 대응이 아닌가 합니다.
  
당당한 대일외교를 주문해왔던 평소 야당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오직 대선에서의 유불리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어 진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합니다.
 
온 국민과 함께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대처해야만
일본의 잘못된 행태를 바꿔낼 수 있기에,
지금이라도 일치단결하여 뜻을 함께 해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보나
일제강점기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실효적 지배를 행사해온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입니다.
 
얼마 전(8.3) 신라 장군 이사부가
독도를 복속한지 1500주년을 기념했습니다.
  
특히, 1900년도에 당시 대한제국 고종 황제께서는
현재의 독도를 지칭하는 석도(石島)를
울릉군(당시 울도군)에 편입시킨다는 내용을 담은
대한제국 칙령 41호를 선포했습니다.
 
이는 근대 국제법에 맞추어 우리 영토임을
재선언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일본의 침략야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폭거요,
한일 양국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해치는
명백한 도발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 17대 국회 때부터 비상설 특위로 가동되고 있는,
국회의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를
19대에서도 계속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독도 특위에서는
영토 수호를 위한 각종 중장기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독도 지키기를 보다 충실히 뒷받침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일제 강점기에 세계 각지로 흩어진 우리 동포들이
영주 귀국을 원하는 경우에는, 우리가 도움을 드리는 것 또한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치유책입니다.
 
김무선 교장께서 운영하는 유카탄 한인학교의 이야기를 들으면,
멕시코의 파인애플농장으로 떠나가셨던 분들의 후손들을
애니깽이라고 하는데,
 
1세대는 이미 모두 작고하셨고, 후손들은 현지인이 되고 있는데
그 후손인 한학생의 팔뚝을 보니
한자로 최 씨라는 '崔'자가 문신되어 있었답니다.
  
조상께서 한민족임을 잊지 말라고
문신을 자손들에게 해주었던 그 심정을
우리가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결코 이 분들의 그동안 고생과 업적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 일환으로 새누리당은
한시가 급한 사할린 동포들을 위하여
19대에는 꼭 사할린 강제징용에 동원된 분들과 그 후손들의
귀국과 정착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습니다.
  
또한 영주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대책도 강화하겠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올 6월까지,
국가보훈처 산하 '전문사료발굴분석단'이
독립운동 사료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모두 3만7700여분(정확히 3만7758명: 연평균 4720명)의
독립운동 참여자를 추가 발굴했다고 합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셨음에도,
아직 발굴되지 못한 분들이 있는 경우에,
관련 사료를 끝까지 추적해서 그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이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종군 위안부 문제도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씻을 수 없는 상처입니다.
  
이제 일본 정부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이에 합당한 배상도 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이분들을 욕되게 하지 말고
이 지상에서 이러한 인륜에 반하는 범죄가 없도록
후손에게 그 전모와 실상을 알려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선조들이 일제의 가혹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지켜온 독립운동 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이어져야만 합니다.
 
고당 조만식 선생님께서,
"내 무덤 비석에 두 눈을 새겨주시오.
한눈으로는 일본이 망하는 것을 보고,
한눈으로는 조국이 독립하는 것을 볼 것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나는 밥을 먹어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하여 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높은 기개와 뜨거운 열정은
정치인들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독립은 대한 온 국민의 같은 마음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세계의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대한민국!
이러한 고귀한 독립정신과
위대한 선열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고 선조들의 독립정신으로
오늘날의 이 땅의 어려움을 뚫고 나가야겠습니다.
 
새누리당도 독립정신을 마음에 새기면서,
하루하루를 부단한 자기쇄신의 노력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그토록 바라시는 선진정치, 선진정당을 만들어
선열들과 국민 앞에 꼭 바치겠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오늘도 밝고 힘찬 하루되시길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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