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살기 힘든 저축은행..2곳 중 1곳은 '적자'
입력 : 2012-08-26 13:56:25 수정 : 2012-08-26 13:57:47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저축은행의 48.3%가 적자 상태로 드러나면서 저축은행 추가퇴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2011회계연도(2011년 7월~2012년 6월) 3분기까지 새로 출범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과 영업정지 상태인 미래·한주저축은행을 제외한 저축은행 89곳 중 48.3%인 43곳이 적자를 냈다.
 
지난 5월 솔로몬 등 대형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저축은행 예금주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영업환경이 나빠진데다 건설경기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솔로몬저축은행은 5월 영업정지 전까지 1~3분기 2881억원 적자를 냈고 한국저축은행은 23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진흥(1735억원), 토마토2(1431억원), 경기(962억원), 아주(687억원), 서울(416억원), 현대(410억원)저축은행 등도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잠식도 심각한 상태다.
 
올해 3월 말 현재 저축은행 89곳 중 41.6%인 37곳이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7곳은 자본금을 까먹고 부채로 버티는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완전자본잠식 상태는 솔로몬, 한국, 토마토2, 우리, 대원, 삼일, 세종저축은행 등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올 3월 현재 BIS 비율이 5% 미만인 저축은행은 현대스위스 3.54%, 솔로몬 2.74%, 부산솔로몬 1.24%, 진흥 1.22%, 오투 0.59% 등 11곳이다.
 
한국(-1.56%), 토마토2(-11.75%), 우리(-20.46%), 삼일(-3.53%), 유니온(-1.51%), 세종(-1.27%) 등 6곳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5월 영업정지되거나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은 저축은행과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저축은행 등을 제외할 경우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적기시정조치 기준을 모두 초과했거나 현재 유상증자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정상 영업중인 유니온, 세종 및 삼일저축은행은 3월 가결산 이후 대주주 교체, 자체 유상증자 등을 통해 BIS비율이 5%를 크게 상회했거나 유상증자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가)결산 이후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내용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해당 저축은행의 부실여부에 대한 확대 해석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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