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이정희, 정치 관두고 다른 일 찾아라"
"가식적 사과..구 당권파 프레임 벗어나지 않아"
입력 : 2012-09-03 14:51:26 수정 : 2012-09-03 14:52:5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원석 통합진보당 의원은 3일 오전에 있었던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사과에 대해 "당장 강기갑 대표의 혁신재창당안을 수용하고,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그것만이 진보정치 단결의 불씨를 살리고, 그나마 통합진보당 이후를 함께 도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전 공동대표가 국민과 당원을 외면하고 정파의 이익과 명예를 끝까지 지키겠다면 정치를 그만둘 것을 권고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그런 정치는 정파에겐 이로울지 모르나 국민에겐 해로운 정치가 될 것"이라며 "정치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 것이 그나마 이 사회에 해로움을 덜 끼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조소를 보냈다.
 
박 의원은 "폭력사태 발생 4개월이 흐르고 당이 만신창이가 된 이후에 나타나서 한다는 기자회견이 분당의 책임을 면하기 위한 형식적이고도 가식적인 사과에 더불어 정권교체를 위해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겠다는 선언이었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
 
이어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를 한다면서 폭력에 가담한 사람들에 대한 언급이 없고, 폭력을 유도한 본인에 대한 그 어떤 반성도 없는 그야말로 가식적 사과의 전형"이었다며 "부정부실에 대해 여전히 '진실'을 강조하며 구 당권파의 패권적 프레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아울러 "기어이 대선후보로 나서 정권교체의 대업마저 패권정파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려고 한다면 패권청산과 진보정치의 발전을 기대하는 당원과 국민들은 결코 이정희씨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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