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엔지니어링 위상 '쑥쑥'..국내 첫 FIDIC 성황리 개최
9~12일 엔지니어링 국제컨퍼런스..지속가능개발 논의
입력 : 2014-06-13 01:13:13 수정 : 2014-06-13 01:17:25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세계 엔지니어링 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엔지니어링컨설팅연맹(FIDIC) 컨퍼런스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그동안 시공 위주의 국내 건설산업 분위기에 밀려 냉대받던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9~12일 4일간 서울코엑스에서 진행되는 ‘FIDIC 2012 서울 컨퍼런스’에 전세계 90여개국의 엔지니어링관련 단체와 기업, 국제금융기관 등 1200여명이 참석,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0일 전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FIDIC 월드 리포트(World Report)’를 통해 지속가능성 이슈를 논의하고 세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FIDIC 계약조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다.
 
엔지니어링협회가 연구용역을 의뢰·지원해 작성된 ‘FIDIC 월드 리포트’는 ‘Sustainable Infrastructure’라는 주제로 엔지니어링의 지속가능개발에 관한 의사결정이라는 개념이 새로이 접목됐다.
 
‘FIDIC 월드 리포트’의 저자인 피터 거쓰리(Peter Guthrie) 캠브리지대학 교수는 "엔지니어링의 지속가능개발은 사회적·환경적·경제적 요소를 다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개념적, 내재적, 전략, 전술, 운영, 프로젝트 결정 등 6단계로 나눠 각 단계에 따라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 프렌치(Jeoff French) FIDIC 회장 역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사업 초기단계인 사전타당성 조사부터 엔지니어들의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엔지니어링 전문가들의 조기 투입을 강조했다.
 
제프 회장은 또 "이번 FIDIC 기간 동안 '녹색을 넘어선 새로운 패러다임'(Beyond Green-A New Paradigm)이라는 주제로 녹색산업의 시장 동향, 새로운 전망, 지속가능개발 등 총 3개 세션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헌일 엔지니어링협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엔지니어링 산업의 위상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미 FIDIC 서울 개최를 통해 국내 엔지니어링산업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로 한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고 이번 국제컨퍼런스의 의미를 정의했다.
 
문 회장은 이어 "그동안 정부와 발주기관 모두 시공 위주의 양적 성장에만 몰두해 왔으나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엔지니어링에 대한 생각과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며 "국내 엔지니어링 업체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향후 해외시장 진출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로 99회째를 맞이하는 세계 최대 엔지니어링 행사인 `FIDIC 2012 서울 컨퍼런스`는 지난 9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며, 엔지니어링관련 기업·기관들의 신기술, 사업추진 현황 등을 소개하기 위한 홍보부스와 포스터도 함께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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