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3곳 중 1곳,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입력 : 2012-10-02 15:09:33 수정 : 2012-10-02 15:11:04
[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전국 어린이집 3곳 중 1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237개소 중 83개소에서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를 사용했다.
 
◇어린이집 석면실태조사결과(자료출처:이학영 민주통합당 의원실)
 
어린이집 유형별로는 국공립 어린이집 56곳 중 20곳, 민간어린이집 86곳 중 25곳,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 70곳 중 28곳, 직장어린이집 11곳 중 3곳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4월 어린이집 석면관리지침을 마련하고 모든 어린이집 건축물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나 어린이집이 석면조사기관으로 하여금 석면조사를 실시토록 했다.
 
이에 따라 국공립·사회복지법인·직장·부모협동 어린이집은 지난 8월 말까지, 나머지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오는 11월 말까지 석면 실태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실태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전체 국공립어린이집 2166개소 중 석면 실태조사가 이뤄진 곳은 2.6%인 56개소에 불과했으며, 직장어린이집은 489개소 중 11개소(2.2%), 사회복지법인은 1449개 중 70개소(4.8%)만 실태조사가 이뤄졌다.
 
이 의원은 "복지부는 영유아들의 건강보호를 위해 석면관리지침을 만들었지만 조사실시에는 손을 놓고 있다"며 "어린이집 대다수가 석면 함유 건축자재 사용이 금지되기 전인 1990년대 후반에 건립된 만큼 석면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지자체나 어린이집을 공개하고 조사를 촉구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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