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곡동 사저 땅 11억2000만원에 매입
입력 : 2012-10-11 09:21:16 수정 : 2012-10-11 09:22:4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를 매입했다. 특검 이후로 매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지난달 말 예비비 집행을 의결한 지 사흘 만에 매입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8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경호처와 공유지분으로 취득한 내곡동 사저 부지 463㎡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땅값 11억2000만원을 지급하고 등기이전 절차를 밟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사저부지 매입비 11억2000억만원에 대해 예비비 지출을 의결했다.
 
당초 정부는 시형씨가 매입한 가격인 11억2000만원을 기준으로 감정평가 결과가 이 가격보다 낮을 경우 감정평가액으로 매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감정원 등 감정평가원 의뢰결과 부지 땅 값이 시형씨가 사들인 11억2000만원 보다 5억원 가량 많은 16억원으로 나옴에 따라 예정대로 11억2000만원에 부지를 매입했다.
 
재정부는 경호처가 취득한 국유지가 시형씨 명의의 사유지와 공유지분 상태여서 국유지 활용에 장애가 된다는 판단에 따라 매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재정부는 이번에 사들인 땅을 경호처에서 받은 국유지, 인근의 기존 국유지 등과 통합관리하며 다양한 활용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지만, 총 9필지 가운데 6필지가 그린벨트여서 활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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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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