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 들어오려면 줄을 서시오”
입력 : 2012-11-12 16:18:28 수정 : 2012-11-13 14:32:12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구독서비스 ‘플러스친구’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에게 제공 중이다. 많은 콘텐츠업체들이 입점을 위해 줄을 서고 있는데 이는 대박 성공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게임이다. 현재 ‘카카오톡 게임하기’와 연동된 타이틀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애니팡이 2~3억원, 드래곤 플라이트가 10억원 이상의 일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위메이드(112040)의 캔디팡은 출시 22일 만에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따라서 대형 게임사부터 소규모 개발사까지 사운을 걸고 카카오톡에 들어가려고 팔걷고 나서는 형국이다. 한 개발사 대표는 “그 어떤 오픈마켓보다 플랫폼으로서 위력이 대단하다”며 “카카오톡 입점 여부가 앞으로 사업성과를 판가름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측에 따르면 엄청나게 많은 제휴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모바일에서 카카오톡의 트래픽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제휴 콘텐츠들은 카카오톡 매체력에 힘입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것.
 
소셜미디어로서 강점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애니팡은 카카오톡 이용자 데이터베이스 기반, 지인들과의 경쟁과 협동을 재미요소로 승화시켰다.
 
이에 카카오측은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을 다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적극 강조한다. 이수진 카카오 홍보팀장은 “매출 70%를 개발사에게 제공하는 등 제휴사와 적극 상생하고 있다”며 “아울러 투명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콘텐츠업체를 선별, 우대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드래곤 플라이트의 개발사인 '넥스트플로어‘는 불과 5명으로 이뤄진 소규모 스튜디오지만 제휴 담당자가 게임 퀄리티를 알아보고 오히려 ’삼고초려‘하기도 했다는 것.
 
전문가들은 앞으로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기업·연예정보 및 게임을 넘어 쇼핑, 도서, 음반 등으로 콘텐츠를 계속 넓힐 것으로 본다”며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되면 충분히 모바일에서의 네이버만큼 입지가 커지지 않겠냐”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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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