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의 미소..금융위, 정부부처 업무평가서 첫 '우수'
가계부채 문제 선제적 대응·서민 및 중소기업 금융애로 해소 등 성과
입력 : 2012-11-22 10:30:00 수정 : 2012-11-22 10:30: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그동안 공들였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자통법) 통과가 무산돼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던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미소를 짓는 일이 생겼다. 
 
국무총리실의 정부업무평가에서 처음으로 올해 금융위원회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
 
22일 총리실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번 평가에서 핵심과제와 녹색성장과제 등 2가지 부문에서 '우수' 성적을 획득했다.
 
이는 지금까지 '보통'이나 '미흡'만 받아왔던 금융위로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난해 '미흡'을 받은 정책관리역량이나 정책홍보, 규제개혁 등에 대한 평가도 모두 한 단계씩 높아져 '보통'을 받았다.
 
금융위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금융시장 안정화를 이루고 가계부채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불법사금융 척결대책을 추진하고 연대보증제를 폐지하는 등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를 위한 정책을 수행한 부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연구기관에 의뢰해 수요자·현장 중심의 과제를 발굴해 체감도 높은 규제개혁 과제를 선정하고 금융위원장이 직접 '1박2일 서민금융현장 속으로' 행사 등을 통해 국민과 소통해 정책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요 성과로 꼽혔다.
 
이 밖에도 총리실은 금융위가 녹색인증 보유기업에 대한 심사요건을 완화하고 보증료 감면조치를 시행하는 등 녹색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방안을 추진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석동 위원장은 그 동안 노력해온 업무들이 제대로 평가를 받는 것 같아 기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고위관계자는 "현재 금융위 폐지론이 제기되는 등 대선을 앞두고 불안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모처럼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총리실은 이날 40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핵심과제, 일자리 과제 등 7개 평가부문에 대한 2012년도 정부 업무평가결과를 발표했다.
 
금융위는 모두 6개 부문에 대한 평가에서 2개 부문에서 '우수', 4개 부문에서 '보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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