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 이사장 "코넥스 시장, 상반기 중 반드시 개설하겠다"
입력 : 2013-01-15 15:12:58 수정 : 2013-01-15 15:20:30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넥스 시장, 올해 상반기 중 반드시 개설하겠습니다. "
 
김봉수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아일렉스타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넥스 시장 개설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고 이 과정에서 일자리도 대거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넥스는 기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속하지 않는 창업 초기의 중소기업들이 상장된 '제3의 시장'을 뜻한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코넥스 설립을 추진했지만 연말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코넥스 문제도 함께 표류된 상황이다.
 
이날 연간 사업 계획을 발표한 안상환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서장은 "세부 운영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개설을 추진하겠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시장이 맞물려 운영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CCP)의 개설도 올해 완료해야 할 중점 사업으로 거론됐다. CCP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 관련 위험을 거래소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안 부서장에 따르면 지난 2008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장외파생상품의 거래 과정에서 야기되는 위험성이 지목됐다. 이에 지난 2009년 열린 G20회의에서는 주요 선진국들이 CCP의 설립을 합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완료를 목표로 했던 CCP 개설 역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올해 선결 과제로 미뤄지게 됐다.
 
거래소는 올해 안에 '사회적 거래소'의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래소는 일종의 '사회적 프로젝트'를 상장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안 부서장은 "만약 어떤 사회적 기업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면 이 프로젝트가 사회적 거래소에 상장된다"며 "기부자들은 상장된 프로젝트에 돈을 모금하고 자신의 기부금이 얼마나 잘 쓰이고 있는지를 점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김 이사장은 거래소의 공공기관 해제에 대한 입장을 지난 신년 행사에 이어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공공기관 해제의 필요성은 여러 자리에서 누누히 이야기했다"며 "인수위에서 논의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가시화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신년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중 코넥스 시장을 개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해 '글로벌 ETF컨퍼런스'에 참석한 김봉수 이사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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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