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사장, 경영 일선서 퇴진..후계구도 '회오리'(상보)
입력 : 2013-02-28 16:07:47 수정 : 2013-02-28 16:10:03
[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조석래 효성(004800) 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중공업 PG사장(사진)이 사장직을 사임하고, '법무법인 현' 고문변호사로 취임한다.
 
또 그룹 계열사 4곳(효성, 효성굿스프링스, 태안솔라팜, 효성윈드파워홀딩스) 이사직도 지난 27일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사장은 앞서 지난해 3월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를 시작으로 노틸러스효성, 효성투자개발, 효성캐피탈 등 12월까지 8개 계열사의 이사직을 사임했다.
 
조 사장의 전격 퇴진으로 그룹 내에는 장남 조현준 섬유 PG장(사장)과 삼남 조현상 산업자재 PG장(부사장)이 남게 됐다.
 
효성 관계자는 "그룹 후계구도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고, 개인 의사에 따라 결정됐다"고 말했지만, 재계에선 경영 일선 퇴진이 마무리된 것은 후계구도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조현문 사장은 미국 하버드 법대 법학박사 출신으로,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1999년 효성에 처음 발을 담았다.  2006년 중공업 PG장으로 부임해 7년간 매출을 282% 끌어올리는 동시에  누적 수익 1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경영력도 인정 받았다.
 
조 사장은 앞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쌓아온 법률가로서의 전문성과 효성에서 축적한 전문경영인으로서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법무법인 현'을 국내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법률회사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조 사장의 헌신적인 노력과 공헌에 감사하며 조 사장의 사임이 그룹에는 큰 손실이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고 조 사장의 미래에 축복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현에는 부인 이여진 변호사도 함께 한다. 이 변호사는 1997년 외무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외교통상부와 대통령비서실,국가안전보장회의,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을 거치며 각종 협상 및 법률 전문가로의 경력을 쌓아왔다.
 
한편 법무법인 현은 지난 2007년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40대 변호사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3세대 로펌이다. 해외기업 인수합병(Cross border M&A)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조세, 지적재산권 분야 등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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