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연구기관, '경기둔화' 불가피..시장 변동폭 줄여야(상보)
입력 : 2013-04-15 16:39:39 수정 : 2013-04-15 19:25:24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내 경제연구기관장들은 우리 경제의 흐름은 전체적인 경기둔화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국내 11개 민간·국책 경제연구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우리 산업경제가 처한 여건을 진단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현재까지 국내 경제연구원들이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에 따르면 올 연간 성장률은 장기추세치보다 낮은 2%대 중후반에 머무를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경기 둔화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국내 각 연구기관들의 2011~2020년 기준 잠재성장률 추정치가 KDI 3.8%, 삼성경제연구소 3.6%, LG 경제연구소 3.4% 였던 것으로 감안하면 이날 전망 된 장기추정치는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치다.
 
이 같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엔화약세 장기화, 북한 리스크, 내수 활력 부진 등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LG경제연구원 측은 이날 '2013년 경제성장률'전망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3.4%에서 3.0%로 0.4%p 낮춰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3.0%에서 2.3%로, 한국은행은 2.8%에서 2.6%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LG경제연구원 측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3%를 기록해 세계경제 성장률에 못 미치는 상황을 지속할 것"이라며 "건설, 해운, 조선 등의 기업부실에 대비해 자금조달 숨통을 틔워주고 북한리스크로 인한 외환시장 변동 폭을 줄일 수 있도록 자본유출입안정화 방안을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총괄 아래 민관 합동 투자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라며 "이달 말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어 실물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직 장관은 "기업이 경영,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업계가 직면한 불확실성을 경감시키기 위한 연구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산업의 신 트렌드 등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화두를 계속 발굴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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