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윤진숙 임명강행 의지 재확인
野 상임위 간사단, 대통령 결단 촉구
입력 : 2013-04-16 22:28:18 수정 : 2013-04-16 22:30:59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상임위원회 간사단과의 만찬회동에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윤관석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이 윤 후보자에 대해 야당의원들이 너그럽게 생각해주시고 그런 점도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윤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야당 의원들에게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발언에 "7~8명의 의원이 집중적으로 윤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강력한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또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실천의지를 나타내면서도 도를 넘은 역작용에 대해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날 박 대통령이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있다. 무리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진주의료원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달라"는 야당 의원들의 요청에 대해 "사실을 중심으로 해야 수습책이 나온다. 관심 있게 챙겨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정부가 진주의료원 사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야당 간사단은 박 대통령에게 남북관계·4대강사업 조사·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사건 등에 대한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이번 만찬회동에 대해 "지난 대표단 회동과 마찬가지로 대통령과 소통의 자리라는 의미가 있었다"면서도 "경제민주화에 대해선 실천의지가 있음을 확인했지만 인사문제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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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광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