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24 조치 해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김한길 "박근혜 대통령 만나면 해결책 요구하겠다"
입력 : 2013-05-24 14:47:05 수정 : 2013-05-24 14:49:4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24일 서울 마포 김대중도서관에서 5.24 조치 해제 및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관련 기업 대표들과 정동영·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의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잘못된 대북정책으로 더 이상 남북경제협력 기업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는 것, 피해에 대한 합당한 지원들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조속히 개성공단이 정상화되고, 금강산 관광도 재개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펴온 민주정부 10년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가 요청한다면 우리 당은 적극 도울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장관은 "정부는 오는 30일로 추진하고 있는 개성업체 방북을 허용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면서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식으로 개성업체의 방북을 허용하라. 그리고 개성 또는 금강산에서 6.15 13주년 공동행사를 진행하자는 북측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종석 전 장관은 "지금 남북관계가 이렇게 어려워진 건 민주당의 전통과 주체성 자체를 위협 받는 일"이라면서 "정말 집요하게 이 문제를 가지고 단식농성이라도 해야 한다. 우리 정체성과 관련된 것이다. 정말 절박하게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30일 기업 방북을 절절하게 정부에 호소해야 한다"고 민주당에 주문했다.
 
정기섭 개성공단 비대위 기획위원장은 "민주당이 무책임하다"고 원망했다. "기업들은 힘 있는 정부 앞에서 무기력하기 짝이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김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솔선수범을 요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여러분의 아픈 사연, 아프게 들었다"면서 "무엇보다도 개성공단과 금강산 입주 업체들의 눈물나는 사연들을 그대로 갈 수는 없다. 이것을 어떻게든 민주당이 풀어야 한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굳게 만드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의무"라면서 "박근혜 정부가 이런 국가의 책무로부터 너무나도 멀리 떨어져 있는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지적하고, 바른 태도를 갖도록 촉구하겠다. 박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면 여러분이 제게 주신 말씀을 그대로 전하겠다. 해결책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장 5월30일 250여명의 업체 관계자들이 방북을 신청해놓고 있는 바, 우리 정부에서 이를 승인해주고 북측에 명단을 전달하는 것으로 사태의 해결이 시작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정부의 방북 승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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