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진주의료원, 실제 적자는 3억뿐"
"홍준표, 새빨간 거짓말 하고 있어"
입력 : 2013-05-30 15:45:12 수정 : 2013-05-30 15:48:0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용익 민주당 의원이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한 홍준표 경남도시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강성노조'·'적자' 등 홍 지사가 제시한 폐업의 근거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30일 국회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홍 지사가 거짓말을 수도 없이 많이 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사람이 더 이상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새누리당에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진주의료원 노조를 '강성노조'라고 비난한데 대해 "지난해 10월에 구조조정을 포함한 노사협상안 양보안을 제출한 적이 있고, 올해 봄에도 충분한 양보안을 냈다. 보건노조 안에서도 강한 노조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모든 협상이라는 게 주고 받으며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다. 한 쪽을 100% 만족시키라는 것은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강성은 바로 홍 지사"라고 비판했다.
 
 
(사진=한광범 기자)
 
김 의원은 이어 '지난해 60억의 적자를 봤다'는 홍 지사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적자 내역을 보면 진주의료원 신축 이전에 들어간 원리금 상환이 18억이다. 이건 당연히 도가 갚아줘야할 돈으로, 의료원 적자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감가상각 33억과 퇴직금 적립금 15억 등 48억은 장부상 회계처리일 뿐이고, 실제 적자가 난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적자는 3억"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홍 지사는 지난 4월12일 진주의료원 이사회를 통해 폐업을 결정해 놓고 노사협상을 했다"며 "사기극"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위에서 여야 합의로 진주의료원 정상화 결의안을 채택한 날, 홍 지사는 폐업결의안을 의결해놓고 협상한다는 사기를 쳤다"며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홍 지사가 전날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밝히며 서부 경남 지역의 보건의료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개가 웃을 일"이라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홍 지사가 (보건의료 예산 증액의 일환으로) 시설투자 한다는 것을 보니, 지붕 고치는 것도 있다. 이것은 늘상 도청에서 하던 일을 모아둔 것"이라며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의 정계 퇴출을 호소했다. 그는 "정치는 사람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나오는 건데 홍 지사는 그게 없다. 자격이 없다. 잔인한 사람"이라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홍 지사 같은 정치인을 국민들이 퇴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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