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CJ 차명계좌 관련 우리은행 직원 소환조사
입력 : 2013-05-30 21:11:09 수정 : 2013-05-30 21:13:5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CJ그룹의 탈세·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재현 회장의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우리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30일 “차명계좌 확인을 위해 우리은행 관계자 수명을 최근 여러차례에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함께 정확한 계좌 수, 개설에 직접 개입한 CJ그룹측은 누군지, 은행차원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CJ그룹 측이 관리해오던 차명계좌 수백개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에 대한 특별검사를 금융감독원에 의뢰한 상태다.
 
검찰에 따르면 CJ그룹 측은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을 비롯해 시중 주요은행과 증권사에 차명계좌를 분산 개설해 관리해왔다.
 
앞서 검찰은 신한은행 일본 도쿄지점이 CJ그룹 일본법인장이 운영하고 있는 ‘팬재팬’에 240억원을 대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8일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팬재팬’이 대출받은 일부 금액을 CJ그룹이 대신 갚아준 사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사실 확인과 경위, 자금 상환 방법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CJ그룹이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아카사카에 있는 부동산을 차명으로 매입하고 임대 수익을 국외에 은닉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비자금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CJ홍콩법인장 신모씨 등 비자금 및 조세포탈 관련 핵심인사들을 곧 소환조사한 뒤 이 회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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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기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