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일제히 하락..日, 엔화 강세에 부진
입력 : 2013-06-07 17:39:07 수정 : 2013-06-07 17:41:52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로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증시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 우려까지 더해져 장중 2.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일본 후생노동성이 일본 공적연금(GPIF)의 자산 보유 변경안을 발표한다는 소식에 장 후반 낙폭을 축소했다.
 
중국증시 역시 무역수지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하락 압력을 받았다.
 
◇日증시, 엔화 강세 우려 vs 공적연금 기대감..후반 낙폭 축소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6.49엔(0.21%) 하락한 1만287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가운데 장중 한 때 2.76% 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95.54엔까지 내려가는 등 엔화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에 대한 실적기대감이 낮아지며 수출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관망세도 지수 부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쿠보 이사오 니세이자산운용 스트래지스트는 "일본 증시와 엔화 환율이 최근 크게 조정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 후생노동성이 일본 공적연금의 중기 계획 변경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점은 이날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는 설명이다. 
 
일본 주식 매수세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후생노동성은 일본 공적연금의 자국 채권 보유 비중을 67%에서 60%로 줄이는 대신, 증시 비중을 11%에서 12%로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혼다(-3.85%), 닛산(-3.59%), 도요타(-2.84%) 등 자동차주와 JFE홀딩스(-6.38%), 신일본제철(-4.80%)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파나소닉(-3.61%), 캐논(-2.60%), 소니(-0.80%) 등 기술주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주말 경제지표 발표 앞두고 7일째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31.21포인트(1.39%) 하락한 2210.90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7거래일 연속 부진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긴 하락 흐름이다.
 
장 초반 지수가 엿새 연속 하락한 것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미국 고용지표에 따른 관망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주말에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5월 중국 무역수지,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이밍 항성홍딩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단기적 유동성 상황은 더 타이트해져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경제지표가 안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나 이는 등락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강회자동차(-3.82%), 상해자동차(-1.31%) 등 자동차주와 내몽고보토철강(-2.98%), 강서구리(-2.04%)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내렸다.
 
이 밖에 화하은행(-1.25%), 초상은행(-0.15%) 등 중소형 은행주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0.94포인트(0.01%) 떨어진 8095.20으로 장을 마감했다.
 
대만 증시는 닷새 연속 약세를 지속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4.75%), 윈본드일렉트로닉스(-6.0%) 등 반도체주와 청화픽처튜브(-6.45%), 한스타디스플레이(-6.84%) 등 LCD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아시아시멘트(1.91%), 프로모사케미컬앤파이버(1.29%), 파이스턴뉴센추리(0.97%) 등 철강주는 양호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날보다 263.17포인트(1.21%) 내린 2만157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은행(-1.98%), HSBC(-1.46%), 항생은행(-1.08%) 등 은행주와 신화부동산(-1.24%), 신홍기부동산개발(-0.85%) 등 부동산주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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