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랑 떨어져 사는 여성 10명중 5명만 "결혼해야"
통계청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발표
이혼 견해,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 34.7%만이 '해서는 안된다'
입력 : 2013-06-27 12:00:00 수정 : 2013-06-27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 10명 중 5명만 결혼에 대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나머지 절반은 '결혼을 안해도 된다'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3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배우자와 떨어져 여성이 47.6%,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이 60.0%로 조사됐다.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 10명 중 5명 정도만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이다.
 
또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 중 '이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갖고 있는 비율은 34.7%로 나타나, 10명 중 3명만이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은 47.4%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0년 기준 배우자와 떨어사는 가구는 115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10.0% 수준을 차지하는 비중이다.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주된 사유로는 직장 72.3%, 가족간 불화 8.7%, 건강상 이유 6.1%, 자녀교육 지원 6.1%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면, 직업,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관적 만족감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의 만족도(36.0%)가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의 만족도(30.1%)보다 높았다.
 
또 가족생활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41.1%)보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52.9%)이 더 높게 나타났다.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도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43.0%)보다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60.3%)의 만족도가 월등히 높았다.
 
가사분담을 '부인이 주도해야 한다'는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여성(57.0%)이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49.8%)보다 더 높았으며, 전반적인 생활과 직장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정도는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율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이 56.5%로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65.8%) 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아침식사를 실천한다는 비율은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이 높았다.
 
자녀의 학교운영 참여도는 배우자와 함께 사는 여성이 42.2% 참여해 배우자와 떨어져 사는 여성(35.1%)보다 자녀 학교 운영 참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는 5022만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이 중 여성인구는 2508만7000명으로 총 인구의 50.0%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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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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