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 프리미엄 제품 앞세워 中 부유층 공략
중남미·동남아·유럽에서 中까지..해외진출 확대
입력 : 2013-07-31 10:47:26 수정 : 2013-07-31 10:50:38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동부대우전자가 동부그룹 품에 안긴 이후 첫 해외시장으로 중국을 택했다. 구매력이 높은 중국 부유층을 타깃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울 계획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천진 영업총괄을 중심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 판매지사를 설립하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31일 전했다.
 
저가 중국산 가전제품들과는 경쟁을 피하고 부유층을 주요 타깃으로, 3도어 냉장고와 드럼업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울 방침이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중국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中 부유층 밀집지역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
 
동부대우는 이미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동루에 위치한 '띠이(第一)백화점'과 중국 최고의 백화점으로 꼽히는 '빠바이반(八佰伴) 백화점'에 입점을 마무리했다. 또 항주, 닝보 등 상하이 주변 10개 도시의 가전 양판점에 전용매장을 설치한 상황이다.
 
베이징에서는 지난주 중국 최대 규모의 주거용품 판매점 'B&Q China' 입점을 완료했고, 오는 8월에는 중국 최대 가전 양판점인 '궈메이(國美)'에 입점,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 매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동부대우전자의 3도어 냉장고를 구경하고 있다.(사진제공=동부대우전자)
 
동부대우전자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는 백화점을 주요 공략 대상으로 삼고, 그외 도시에서는 양판점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 철저한 맞춤형 전략이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동부지역에서 동부대우전자의 브랜드를 전파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주변 위성도시로 영업망을 넓혀 중국 전역에 영업 네트워크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공략 선봉장은 '벽걸이 드럼세탁기'와 '클라쎄'
 
중국시장 공략의 선봉장은 3도어 냉장고인 '클라쎄'와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가 맡는다.
 
3도어 냉장고인 '클라쎄'는 동부대우전자 출범 이후 출시한 첫 제품으로 830~860리터급 대용량 제품이다. 근거리양방향무선통신(NFC)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차별화된 구조 등을 내세워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는 제품의 편리성과 독특함을 인정받아 이달 초 중국 현지 유통업체와 1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동부대우전자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원활히 하기 위해 자사 연구소를 '중국품질인증센터(CQC)' 시험기관으로 정식 등록하는 등 수출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중국 백색가전시장이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국민들의 소득수준 증가에 힘입어 연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의 구매력 급증과 산업구조 고도화 등 변화에 맞춰 한국산 프리미엄급 제품들로 현지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향후 목표에 대해서는 "이제 막 지사 설립을 완료한 상황이다 보니 매출이나 판매량 목표는 내년쯤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진출한 중남미와 미주, 유럽, 동남아, 러시아 등과 같이 동부대우전자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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