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부동산시장..불타는 '경북', 더위먹은 '수도권'
최고 상승 1~3위 '경북', 최고 하락 1~3위 '수도권'
입력 : 2013-08-02 14:30:14 수정 : 2013-08-02 14:33:15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국 부동산 시장에서 비수기 여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기력을 잃은 수도권은 여름 무더위와 장마에 결국 주저 앉고 말았다. 반면, 경북권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 여름을 즐기고 있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전국에서 아파트값 하락한 곳은 서울 동대문구로 나타났다. 동대문구는 이 기간동안 0.98% 하락했다.
 
동대문구는 매수관망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 2400가구의 신규입주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성동구는 0.89% 떨어지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성동구는 취득세 영구 인하 결정 후 움직이려는 수요가 감소,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12주 연속 하락세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화성 역시 여름을 많이 탔다. 7월 한달 간 0.74% 하락했다. 화성은 장기간의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세선호 수요가 증가하고 인근 광교신도시의 입주 영향으로 5주 연속 하락했다.
 
◇7월 아파트 최고 상승·하락 지역(자료제공=국민은행)
 
하지만 경북권 도시들은 화끈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 경산시는 7월 한달 동안 1.37%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평균 0.09%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체감 상승률은 더욱 올라간다.
 
경산은 모(母)도시격인 대구에서 지하철 2호선 연장개통하고 인근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매가격으로 유입수요가 발생하며 매매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특히 전세물량 부족이 장기화되며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경산의 모도시인 대구에서는 달성군와 남구가 쌍끌이를 하고 있다. 달성군은 1.36% 올랐으며, 남구는 1.23% 상승했다. 전국 최고 상승률 2위와 3위다.
 
달성군은 2015년 개통 예정인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과 대구수목원~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도로 신성 등 교통 호재로 인해 17주 연속 상승했다.
 
남구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와 인근 달서구의 대구지방합동청사 입주 관련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12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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