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원세훈·김용판 불출석에 정권 비호 있어"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 가면 정권의 자해행위 될 것"
입력 : 2013-08-14 10:15:52 수정 : 2013-08-14 10:19:08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정원 국조 특위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권의 비호가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김한길 대표는 14일 서울광장 국민운동본부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원세훈·김용판 불출석과 관련해 "진실을 두려워하는 권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움직이고 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마음만 먹으면 원세훈, 김용판 두 핵심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원판' 두 핵심 증인들이 국민의 요구를 피할 수 있다고 하면 오산이다. 피하면 피할 수록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도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고 있다. 국민에 대한 모독행위이다. 용납할 수 없다"고 원세훈·김용판 두 증인을 맹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을 향해 민주당이 요구하는 16일 별도 청문회 개최를 재차 요구하며 "두 증인의 불출석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이 추가 청문회에 합의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원판'의 배후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본심은 '원판' 비호와 국조 방해에 있었다는 것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어 "국조만 막으면 진실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큰 오판"이라며 "상황을 극한의 대립으로 몰고 가는 것은 정권에 독이 되는 자해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국조특위 위원인 신경민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은 '원판'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기에 동행명령을 낼 필요가 없다며 여야합의를 파기했다. 불출석에 동조하고 방조했다"며 "새누리당은 시간표만 그럴 듯하게 짜놓고 시간만 끌려는 나쁜 학생"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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