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암발병률 최대 6.5배 높인다
입력 : 2013-08-27 14:53:38 수정 : 2013-08-27 15:22:37
[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폐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6.5배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연세대학교는 27일 건보공단 대강당에서 개최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1992~1995년에 공단 일반검진을 받은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과 피부양자(30세 이상) 약 130만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질병 발생여부를 2011년 12월까지 19년간 추적한 빅데이터에 따르면 남성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후두암 6.5배, 폐암 4.6배, 식도암 3.6배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후두암 5.5배, 췌장암 3.6배, 결장암은 2.9배 더 높았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어떤 연구를 봐도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는 결과는 없다"며 "특히 후두암 경우 발생원인의 80%가 담배이기 때문에 담배만 끊어도 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1년 기준 담배로 인한 진료비가 1조7000억원이었다"며 "담배만 안피워도 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의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40년은 걸려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자료는 아직 20년에 국한된다"며 "시간이 더 지나면 담배의 악영향을 더욱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건보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세미나에서 토론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순우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이사, 조성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정미화 남산법무법인, 송명준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사무관(사진촬영=양예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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