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12주년..한동우 회장 "새 사업모델 찾아야"
입력 : 2013-09-02 13:45:47 수정 : 2013-09-02 13:49:19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일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지주)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2일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원칙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12주년 기념식에서 "LP나 CD 위주였던 음악 산업이 MP3나 스트리밍 중심으로 변했다는 것을 예로 들며 사업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구현하는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고객은 창구에 온다는 생각, 지점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 상담의 목적은 상품 판매라는 생각, 상품 제조와 판매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생각, 금융 업종 간 규제 장벽이 영원할 것이라는 생각이 새로운 시대에는 다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계열사 간 시너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지주사 체제는 그룹 내 다양한 업종 간 시너지를 통해 포괄적 금융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며 "단일 업권의 시야에서 벗어나 전체 그룹의 관점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먼저 만들고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한 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을 바라보는 외부의 차가운 시선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면에는 금융이 고객의 행복이나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보다는 스스로의 탐욕만을 추구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금융이 고객의 행복과 풍요로운 삶을 위해 커다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 우리 사회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데 책임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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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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