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독일 후배들에 "유럽 적응에는 개인 기술이 필수"
입력 : 2013-10-14 13:13:08 수정 : 2013-10-14 13:16:54
◇스포츠 다큐멘터리 '안정환의 사커 앤 더 시티' 제작을 위해 14일 독일로 향하는 안정환.(사진=임정혁기자)
 
[인천=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유럽에서 적응하려면 한국 축구 전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기술도 훌륭해야 한다."
 
축구계의 영원한 '테리우스' 안정환(37)이 독일 출국에 앞서 후배들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했다.
 
안정환은 14일 오후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 호텔에서 열린 '안정환의 사커 앤 더 시티' 제작 기자회견에서 "음식, 언어, 환경 등 모든 것이 (유럽에) 적응하는데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그런 부분을 못 이기면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선수가 외국에 갔을 때는 한 단계 밑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면서 "(선수시절)그런 게 힘들었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가 높이 발전하지 않는 이상 그런 힘든 부분은 계속 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분데스리가는 안정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그는 2006년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에 입단해 활약한 경험이 있다.
 
안정환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한다.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박주호(마인츠)를 만날 예정이다.
 
그의 이번 독일 방문은 분데스리가 중계채널 '더 엠(The M)'과 여행전문채널 '채널 티(Ch. T)'가 공동 기획한 다큐멘터리 '안정환의 사커 앤 더 시티' 촬영을 위해서다.
 
안정환은 약 2주간 후배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관람하고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경기장과 축구 관련 명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안정환의 사커 앤 더 시티는 4부작 스포츠 다큐멘터리다. 축구, 사람, 문화, 음식 등 분데스리가 현지의 다양한 매력과 감동을 카메라에 담는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첫 방송은 오는 12월 예정돼 있다.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정윤상 PD는 "분데스리가는 그곳에서 뛰지 않았던 선수는 얘기할 수 없는 독특한 부분이 있다"면서 "6개 프로리그를 뛰었던 선수인 만큼 안정환씨를 섭외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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