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오는 28일 미국서 은퇴경기
입력 : 2013-10-24 07:43:37 수정 : 2013-10-24 07:47:11
◇은퇴를 선언한 이영표. (사진캡쳐=밴쿠버 화이트캡스)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2002 월드컵의 영웅 이영표(36·밴쿠버)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가 뛰고 있는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알렸다.
 
이영표는 "선수 생활 동안 어렸을 때 기대한 것 보다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영표의 은퇴 경기는 오는 28일 열리는 콜로라도와 정규리그 홈경기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은퇴 경기를 내다봤다.
 
밴쿠버의 마틴 레니 감독은 이영표에 대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긍정적이고 본보기가 되는 선수"라며 "그는 전설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영표는 한국의 대표적인 '왼쪽 윙백'으로 평가 받는 선수다. 국가대표 A매치 127경기에 출전해 5골을 넣었다. 특유의 '헛다리 짚기'는 그의 뛰어난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는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안양공고를 거쳐 건국대를 졸업했다. 2000년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왼쪽 수비수로 활약하며 4강 신화의 한 축을 담당했다.
 
이를 발판으로 이영표는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잉글랜드 토트넘, 독일 도르트문트, 사우디 알 힐랄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축구 밴쿠버로 이적해 33경기에 나섰다. 당시 1경기를 빼고 전 경기를 풀타임 출전한 덕분에 '밴쿠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31경기에 나서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은퇴 후 이영표는 밴쿠버에 머물며 축구 행정, 마케팅, 구단 운영 등을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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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