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조에 테이퍼링 우려만..다우 0.97%↓
입력 : 2013-11-08 06:44:44 수정 : 2013-11-08 07:10:01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지표 호조에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신고가에서 한 걸음 물러났고, S&P500 지수는 두 달만에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90포인트(0.97%) 내린 1만5593.98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4.61포인트(1.90%) 내린 3857.33을, S&P500 지수는 23.34포인트(1.32%) 내린 1747.15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8%를 기록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2%를 뛰어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장률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는 꼴만 됐다.
 
지난주부터 발표됐던 10월 지표들이 연방정부 셧다운의 여파를 피한 것으로 확인되는 가운데,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됐던 3분기 경제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으면서 연준이 테이퍼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니 세실리아 브라이언 마우어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예상을 상회하는 경제지표에 테이퍼링이 조만간 시행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향후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GDP 세부 항목들을 살펴보면, 기업재고가 지난해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GDP의 0.8%포인트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또 무역적자가 개선된 점도 GDP에 0.3%포인트를 더한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가계소비는 1.5% 늘어나는 데 그쳐 사전 전망치 1.6% 증가에 못 미쳤고,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비지출은 4년만의 최저치인 0.1%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존 실비아 웰스파고시큐리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늘어난 재고가 판매되지 않는다면 다음 분기 성장률은 기대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트위터는 첫 날부터 주가가 급등해 공모가보다 73% 오른 44.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블루칩 기업 30개 중에서는 IBM(0.46%)과 듀퐁(0.13%)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월트디즈니가 전일 대비 2.68% 하락하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골드만삭스(-2.37%), 아메리칸익스프레스(-1.46%)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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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