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유동성 증가세 7개월째 둔화
12월 M2 증가율 13.1%..11개월 최저
입력 : 2009-02-11 12:00:00 수정 : 2009-02-11 20:12:15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한국은행이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지만 시중에 돈이 풀리는 속도는 7개월째 둔화되고 있다.
 
은행들이 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12월중 통화.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는 평잔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6조7757억원, 13.1%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월 15.8%까지 증가했던 M2 증가율이 7개월째 하락하면서 지난해 1월 12.5%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기업과 가계의 민간신용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기업대출이 6조5732억원 줄어들기까지 했다.
 
광의통화 M2는 M1(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을 합친 것)에 정기적금 정기예금과 같은 2년 미만의 은행 저축성예금과 거주자 외화예금까지를 포함시킨 것이다.
 
이들 예금은 언제나 원하는 대로 인출해 현금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면에서 아무런 제약없어 유동성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가 되고 있다.
 
금융기관유동성(Lf)은 평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해 전월 11.4%에 비해 비교적 크게 둔화됐고, 금융기관 유동성(L)도 말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상품별로는 머니마켓펀드(MMF)가 전월 3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기타수익증권도 전월 -1조원에서 -1.9조원으로 주식형수익증권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은은 지난달에도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세출확대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가 둔화돼 M2(평잔기준) 증가율은 지난해 12월보다도 더욱 줄어든 12%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달에는 기업대출이 5조9210억원 늘고, 가계대출이 1조6814억원이 줄어 여전히 민간 대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뉴스토마토 강진규 기자 jin9k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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