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주자 144만 시대..임대주택 '블루칩' 부상
외국계·대기업직원, 영어강사, 미군 등 '깔세' 임대증가
입력 : 2013-11-17 11:36:30 수정 : 2013-11-17 11:39:5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국내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외국인 수요를 노리는 오피스텔·레지던스들이 각광받고 있다.
 
17일 안전행정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2008년 89만1341명에서 올해 144만5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대기업·외국계 기업, 국제기구 각종 영어학원들이 밀집한 인천 송도, 서울 강남·여의도, 경기 판교에 집중돼 있다. 또 대사관들이 위치해 전통적 외국인 주거지였던 용산과 더불어 미군부대가 이전 중인 평택 등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그 외 국내기업 이전 및 외국인투자가 활발한 부산이나 대구 등 지방에도 외국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거주자들은 과거 중대형의 고급빌라에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단기 거주가 가능한 오피스텔과 레지던트 등 월세형 주택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지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우수한 교통여건과 주거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전통적 외국인 밀집지역인 서울 용산와 GCF 사무국 유치 이후 외국인이 속속 몰려들고 있는 인천 송도가 외국인 임대지역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특히 외국인들은 보증금 없이 1~2년치 월세를 한꺼번에 지불하는 깔세방식을 선호해서 투자자들은 한번에 목돈을 받을 수 있고, 경기불황의 시대에 임대료 연체 등의 우려가 없다.
 
송도의 경우 채드윅 국제학교, 한국뉴욕주립대가 있으며, 내년 미국 조지메이슨대, 유타대학 등도 각각 개교할 예정이다. 뿐 아니라 GCF, 세계은행 등의 국제기구가 연내 입주예정 및 국내 대기업, 프랑스 수처리 1위 기업 베올리아워터가 아시아 교육센터를 건립하기로 체결하는 등 외국인이 몰리는 대표적 거주지다.
 
이곳에서는 대우건설(047040)이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시티'를 공급 중이다. 전체 1140실 규모의 대단지로 GCF 사무국과 A-WEB(세계선거기관협의회) 및 10개의 국제기구가 입주할 G타워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위치해 수혜가 예상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이 약 400m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며, 임차인 확보에 용이하도록 전용30㎡ 이하 소형을 90% 이상 설계할 계획이다. 단지 인근으로 인천아트센터 및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 주거, 문화, 편의시설을 한데서 누릴 전망으로 외국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송도 센트럴파크푸르지오 조감도(사진제공=더피알)
 
2016년까지 미군이 이전하는 평택도 떠오르는 투자처다. 평택 송탄의 K-55,팽성읍의 K-6 캠프험프리 부대로 서울 용산 미8군과 한미연합사령부 경기 동두천, 의정부 미2사단 등의 병력이 옮겨온다.
 
이전이 완료되면 군인과 군무원, 관련 기업 직원 등 약 8만명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현재 평택지역은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인전용임대주택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화신디앤씨가 경기 평택시 지산동에서 외국인 전용 렌털하우스 '평택 화신 노블레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에 오피스텔 80실과 도시형생활주택 29채로 이뤄졌다. 미군기지 K-55가 인접해 있어 고정적인 임대수요를 확보가 기대된다.
 
유명 영어학원 및 대기업, 외국계기업이 몰린 강남과 경기도 판교 등도 주요 외국인 임대처다. 강남의 경우 타 지역보다 외국인 강사의 비중이 높아 아파트보다 소형 오피스텔의 렌털이 더 활발하다. 수도권 외에도 외국인 투자 및 기업이전이 늘고 있는 대구 등도 눈 여겨 볼 만 하다.
 
삼성타운, 강남 파이낸스 센터, 교보타워 등 국내 대기업 및 외국계기업·금융·IT기업이 밀집해 있어 외국인 수요가 풍부한 강남역 일대에서는 신세계건설(034300)이 시공하고 AM플러스자산개발이 시행하는 ‘강남역 와이즈 플레이스' 잔여세대 오피스텔이 분양 중에 있다. 지하 5층~지상 14층, 총 264세대로 임대가 가장 잘되는 소형(전용 23.87·26.98㎡)으로만 구성된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가 준공 후 ‘서비스드 레지던스’로 운영 중이다. 서초구 서초동 위치한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7층~지상20층, 연면적 2만1025㎡규모로 전용 20~29㎡ 총403실로 구성된다.
 
강남역 일대는 삼성타운을 찾는 해외 바이어와 외국인 관광객 수요뿐 아니라 강남 비즈니스 권역 주변으로 장·단 기간 출장을 오가는 외국인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서 코스모건설이 '해운대 코스모시티'를 분양 중이다. 외국인 수요가 많은 해운대 코스모시티는 지하 3층, 지상 26층 총 345실로 구성됐다. 모두 남향으로 배치됐으며 해운대 해수욕장을 바라볼 수 있게 설계됐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중동역까지 걸어서 1분,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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