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우승실패 울산현대 김호곤 감독 '자진 사퇴'
입력 : 2013-12-04 15:54:47 수정 : 2013-12-04 15:58:37
◇4일 오후 사퇴 의사를 밝힌 울산현대 김호곤 감독.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해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울산현대의 김호곤(62)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김 감독은 4일 오후 구단에 이 같은 의사를 전했다. 사퇴 이유는 이번 시즌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한 책임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현대는 이번 시즌 막판 포항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혀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울산은 지난 1일 포항과 맞붙은 최종 40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김원일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울산은 비기기만 해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코앞에서 8년 만에 우승이 물거품 됐다.

김호곤 감독은 2009년부터 울산을 맡았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특유의 선 굵은 축구로 우승을 차지해 '철퇴축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울산과 김호곤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였으나 김 감독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김호곤 감독은 "노장은 녹슬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닳아 사라지는 것"이라며 "5년 동안 울산에서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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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