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트너·서머스, 車산업 구조조정 이끈다
'자동차 차르'직 창설은 무산
입력 : 2009-02-16 12:39: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로렌스 서머스 백악관 경제 자문위원이 자동차산업 재건을 위한 태스크 포스 팀을 이끌게 됐다. 기존에 논의된 '자동차 차르(황제라는 뜻)'직의 창설은 무산됐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를 인용, 제강업체 조합 보좌관이자 라자드 전(前) 부사장인 론 블룸도 이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스크 포스 팀이 새로 꾸려지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상황에 밝은 인물을 외부에서 유입해 '자동차 차르'직을 수행하게 할 것이라는 소문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GM과 크라이슬러가 미 재무부 자금 중 174억달러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자사의 구조조정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2월17일 이전에 팀을 구성해야 한다.
 
티머시 가이트너는 지난 1월21일 인준 청문회에서 상원의원들에게 "우리는 생산활동의 작동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어 대통령에게 가장 좋은 조언을 할 수 있는, 제조업과 구조조정에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이들로 팀을 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행정부는 의회가 자동차업체 구제안 승인을 거부한 이후 작년 12월19일 자금 대출을 승인한 바 있다. 이는 자금을 지원 받은 회사들이 마감시한을 지키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대출을 취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재무장관에 막대한 책임을 부여한 조치로 해석되면서 재무장관이 소위 '자동차 차르' 직을 수행할 가능성을 높여왔다.
 
어쨌든 가이트너는 자동차산업 재건을 감독하는 오바마의 공식 지명자 자리에 남게 됐다. 자동차업체들이 3월31일까지 자사의 구조조정 계획이 믿을만한 것임을 입증하는 데 실패하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들 회사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수 있다.
 
자동차산업과 관련한 대통령 주재 태스크 포스는 가이트너와 서머스, 그리고 제조업 및 노동조합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블룸의 휘하에 내각부 5명과 백악관 관료 3명이 함께 꾸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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