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특징주)경기침체 우려에 주가 '흔들'
UT·캐터필라 하락세..금융주도 계속 '미끄럼'
입력 : 2009-02-19 08:57:00 수정 :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경제 전망을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대부분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정부는 1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보다 하락했고 주택시장도 지난 달에 이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이마크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이비드 고어즈는 "밸류에이션과 자신감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주식 중 20%를 빼내지 않고는 이 수준에서 매입 지지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UT)와 캐터필라는 올해 경제가 1.3% 위축될 것이라는 FRB 전망의 영향으로 미끄러졌다. 프랫앤드휘트니 제트기 엔진과 오티스 엘리베이터를 생산하는 UT는 1% 하락한 44.85달러에 마감됐다. 세계 최대 건설중장비 생산업체인 캐터필라는 1.9% 하락한 28.44달러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의 주택차압 방지 대책도 은행 손실 확대 전망을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은 최소 4.6% 하락했다. 미 모기지 대출부문 2위인 웰스파고는 13.05달러까지 미끄러지며 4.7%의 깊은 낙폭을 보였다. 미 최대 은행 BoA는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6.7% 추락, 4.57달러에 마감됐다. 정부로부터 450억달러 구제자금을 지원 받은 씨티그룹의 경우, 4.9% 하락한 2.91달러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씨티그룹의 주가는 1월 20일에 기록한 17년래 최저치 2.80달러 주변을 맴돌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미국 최대 케이블 회사 콤캐스트는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밝힌 여파로 4.1% 떨어졌다. 콤캐스트는 지난 분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 영향으로 23만3000명의 기본 케이블 가입자를 잃었다. 이 기간동안 주식 재매입에 전혀 나서지 않았던 콤캐스트는 이날 2008년과 올해 안에 41억달러의 보유자금을 환매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5.5% 하락한 2.06달러를 기록, 1940년대 초 이래 한번도 거래되지 않았던 수준까지 미끄러졌다. 정부에 166억달러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한 GM은 자사 브랜드를 분사하고 전세계적으로 4만7000명 감원에 나서겠다며 생존을 위해 다음 달 얼마간의 현금이 필요하다고 어제 밝혔었다.
 
대부분의 주식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세계 최대 채권업체 MBIA는 S&P500 구성종목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주목을 끌었다. 지난 2년간 시장가치가 95% 이상 하락했던 MBIA는 이날 지방채권 발행 사업 부문을 그간 자사의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친 모기지 관련 채무 보증 부문과 분리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30% 급등한 4.51달러로 장을 마쳤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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