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안방극장 휘어잡을 드라마 라인업은?
입력 : 2014-01-08 11:27:52 수정 : 2014-01-08 11:31:48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올해 어떤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까. 
 
지난해 SBS 드라마가 독주 체제를 벌인 가운데 KBS가 뒤를 이었고, MBC는 '기황후'를 제외하고는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매년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곳이 드라마 업계다.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 '상속자들', '비밀', '직장의 신' 등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만큼 올해 역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들이 준비돼 있다.
 
올해 지상파 3사의 드라마 라인업을 짚어봤다.
 
◇'감격시대' 포스터 (사진제공=KBS)
 
◇KBS, 시대극·정통 멜로·가족극 눈길
 
트렌디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유혹하려 했던 '예쁜 남자'가 현재 저조한 성적으로 주춤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끝나면 김현중을 앞세운 시대극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가 시작한다.
 
'감격시대'는 1930년대 국내와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중일 주먹들이 펼치는 사랑과 의리를 그린 느와르 드라마다. 조선 최고의 파이터 신정태에 김현중이 나서고 임수향과 진세연이 러브라인을 그린다. 뿐만 아니라 조동혁, 김성오, 양익준, 박철민, 김갑수, 조달환 등 존재감 뚜렷한 배우들이 뒤를 받친다.
 
총리와 연예부 기자와의 계약 결혼을 다룬 '총리와 나' 역시 이렇다할 반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 이 다음 작품으로는 '태양은 가득히'가 방영된다.
 
'태양은 가득히'는 태국에서 일어난 총기 살인사건으로 아버지를 잃고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남자와 사랑하는 약혼자를 잃은 여자의 지독한 인연을 그린 드라마다.
 
윤계상과 한지혜가 캐스팅됐으며 tvN '응답하라 1994' 해태 역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손호준이 출연한다.
 
주말드라마는 KBS2의 독무대라는 말이 있듯 KBS의 강세가 뚜렷한 시간대이다. 이서진과 김희선, 옥택연, 김지호, 류승수 등이 나서는 가족드라마 '참 좋은 시절'이 기다리고 있다.
 
이 드라마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이경희 작가와 김진원 PD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가난한 소년이 검사로 성공한 뒤 14년 만에 가족, 첫 사랑과 재회하는 스토리를 그린다. '왕가네 가족들'이 막장드라마로 비판받는 이 때 '참 좋은 시절'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을지 주목된다.
 
◇박유천-손현주-소이현-윤제문-박하선  '쓰리데이즈' 대본 리딩현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제공=SBS)
 
SBS, 초호화 캐스팅으로 드라마 왕국 기세 잇는다
 
지난해 다양한 작품이 인기를 모으며 시청률 수확을 거둔 SBS는 영광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25%에 육박하는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후속으로 박유천과 손현주, 박하선, 윤제문, 소이현, 장현성 등이 나서는 '쓰리데이즈'가 방영된다.
 
이 드라마는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을 찾는 청와대 경호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싸인', '유령'으로 장르드라마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인 김은희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신경수 PD가 나선다.
 
김지수와 한혜진을 통해 불륜의 위험과 아픔을 그리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10% 안팎으로 서서히 시청률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신의 선물-14일'(가제)가 후속작으로 준비됐다.
 
사랑하는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떠나는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신의 선물-14일'은 지난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SBS 연기대상을 받은 이보영이 캐스팅됐다. 아이를 살리려는 극진한 모성애를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닥터 이방인'과 '엔젤 아이즈'도 대기 중이다. '닥터 이방인'은 한국 사회에 섞이지 못하고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천재 탈북 의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종석이 출연제의를 받은 상태다.
 
'엔젤 아이즈'는 서로의 가족 때문에 이별하고 12년 후 재회하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김하늘이 물망에 올랐다.
 
◇'대장금'에 출연한 이영애 (사진제공=MBC)
 
◇MBC, '대장금2' 오랜 숙원 이뤄낼까?
 
50부작으로 현재까지 약 30부 이상 남아 있는 '기황후'의 바통은 어떤 작품이 이어받을까. 현재 MBC는 '대장금2' 편성이 유력하다.
 
'대장금2'는 MBC 드라마국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알려져있다. 아울러 김종국 사장이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대장금2'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선덕여왕', '뿌리 깊은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맡을 예정이다. 
 
배우 이연희의 재발견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미스코리아'의 후속으로는 '나도 꽃!'을 연출한 고동선 PD와 2013년 KBS 드라마 극본 공모 단막극 우수상을 받은 이하나 작가의 '앙큼한 돌싱녀'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주상욱과 이민정 등이 출연을 두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마탄 왕자와 로맨스를 꿈꾸는 돌싱녀가 재벌이 돼 돌아온 전 남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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