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모루우)시니어 자서전쓰기, 어떻게 할까?
입력 : 2014-01-14 09:55:14 수정 : 2014-01-14 09:59:17


앵커 : 이주의 은퇴뉴스 살펴보고 왔습니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심을 하시거나, 목표 세우신 분들 많으시죠? 저도 올해에는 일기쓰기라는 목표를 세워봤는데요.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어르신이라면 올 한해 동안 본인의 자서전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은 어르신들의 자서전쓰기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서지명 기자 나왔습니다.
 
기자 : 누구의 인생이든 한 권의 책이 되지 않는 삶이 없겠죠? 특히 100세 시대, 평균수명이 늘어 누구나 긴 인생을 사는 시대가 되면서 더욱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살면서 나의 책, 자서전을 한 번 써볼까라는 생각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기만한 나의 이야기가 과연 책으로 쓰여질 수 있을 지 망설여지실텐데요. 최근 전업주부로 사시다가 본인의 자서전을 출간하신 67세 어르신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앵커 : 평생을 전업주부로 사시다가 자서전을 준비하시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지난해 9월 <엄마와 찔레꽃>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간하신 조원자 씨는 평생 전업주부로 생활하셨는데요. 또 컴퓨터에 익숙치 않아 육필로 자서전을 완성하셨습니다. 본인의 이름으로 된 책을 출간한 이후 처음으로 손주들로부터 할머니가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기뻐하셨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기자 : 조원사 할머님의 엄마와 찔레꽃은 현재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 시/에세이 부문에서 판매 중인데요. e북으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인터뷰 영상만 봐도 흐뭇해하시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데요. 실제로 어르신들 입장에서 이렇게 자서전쓰기를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기자 : 네. 어르신들이 직접 자서전을 쓰게 되면 지금까지 조연이었던 인생에서 주인공으로 탈바꿈 할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의 인생이야기는 그가 살아온 사회의, 역사적 시기에 대한 대략의 윤곽을 제공하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그 시대적인 정보와 의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잃었던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기억력을 발전시켜 인생의 의미를 찾아내는 것도 노년기에 잃었던 자존감을 찾고 자신감을 높이는 기회가 됩니다. 또 스스로에 대한 역사를 기록하면서 자녀나 손주들에게 부모나 조상의 삶을 알리고 공유할 수 있어 자긍심을 갖게 합니다.
 
특히 자서전을 통한 인생회고는 일종의 정신치료적인 효과도 있는데요. 과거의 기억이나 사람과 미움의 감정, 현재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것은 시니어들의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더불어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불안도 떨쳐버릴 수 있습니다.
 
앵커 : 네. 자존감을 찾을 수 있고, 정신건강에도 좋다는 말씀인데요. 그렇지만 아직도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자서전을 쓸 수 있을까'라고 망설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또 막상 결심을 하셨다고 해도 당장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하실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자서전을 쓰려고 마음 먹으셨다면 인터넷 등을 통해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자서전 쓰기란 제목으로 다양한 책도 출간돼 있고 각 지자체나 노인복지센터, 문화센터, 사설업체 등 다양한 곳에서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라이프저널코스'라는 이름의 자서전쓰기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시니어파트너즈의 김형래 상무 말씀 들어보시죠.
 
기자 : 네. 들으신대로 글쓰기에 익숙치 않으시다면 간단하게라도 관련 글쓰기 교육을 거치시면 좀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내실 수 있습니다. 또 적게라도 비용을 들여 교육을 받기도 결심하셨다면 교육 이후 실제로 출간으로 이어지는 지를 확인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용까지 살펴본 후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교육기관을 선택하시면 자서전쓰기라는 목표달성에 한 발 더 쉽게 다가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오늘은 어르신들의 자서전쓰기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많은 어르신들이 자서전쓰기를 통해 자존감을 찾고 더 즐거운 해피투모로우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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