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유가, 美한파에 상승..금값도 2개월來 최고
입력 : 2014-01-24 08:22:30 수정 : 2014-01-24 08:26:18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3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 한파 영향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금 선물 가격도 두 달 여만에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59센트(0.61%) 오른 배럴당 97.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 동북부 지역 한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제유 재고 급감 소식이 이날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정제유 재고는 321만배럴 줄어들었다. 다만 원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해 사전 전망치 190만배럴 감소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아담 와이즈 메뉴라이프자산운용 매니징디렉터는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젱제유 수요가 늘어났다"며 "원유 재고가 8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이날 시장은 정제유 수요 개선 소식에 더 크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다만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69센트(0.6%) 하락한 배럴당 107.5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금속 선물 시장도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3.7달러(1.91%) 오른 온스당 126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9일 이후 최고치다.
 
이날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 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조사업체인 마르키트가 집계하는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7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5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첫 하락세이기도 하다.
 
중국 제조업 지표가 크게 악화됐다는 소식도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이끌었다. 1월 중국 제조업 PMI 잠정치가 49.6으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 국면인 50선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칼로스 산체스 CPM그룹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 참가자들이 예상 밖에 크게 부진했던 중국 경제지표 소식에 주식을 팔고 금 보유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3월 인도분 은 선물가격도 17.1센트(0.86%) 상승한 온스당 20.01달러를 기록했지만 3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은 홀로 0.5센트(1.54%) 밀린 3.2855달러로 집계됐다.
 
곡물 시장 역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3월 옥수수 선물 가격은 0.65% 오른 4.29달러를 기록했고, 3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도 1.56% 뛴 5.70달러를 나타냈다. 날씨 악화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3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20% 하락한 12.77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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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