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오승환, 동료들에게 돌직구 '비법' 전수
입력 : 2014-02-03 11:20:06 수정 : 2014-02-03 11:24:17
◇오승환(왼쪽), 나카무라 한신 타이거즈 단장.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일본 프로야구단 한신 타이거즈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으는 오승환(32)이 팀 동료들에게 돌직구의 비법을 전수했다.
 
스포츠닛폰,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자 보도를 통해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평균 (시속) 150㎞의 무거운 돌직구를 만들어낸 트레이닝법을 마쓰다 우마와 야마모토 쇼야 등에게 몸짓으로 전수했다. 오키나와에 '돌부처 학원'이 개교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은 일본 오키나와현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서 달리기 훈련을 마치고 자신의 주위에 몰려든 마쓰다 료마와 야마모토 쇼야 등 젊은 투수들에게 오른손 집게 손가락과 가운데 손가락을 함께 움직여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선보였다.
 
이른바 '분무기 훈련법'으로 불리는 이 방법은 오승환이 팔꿈치 통증을 겪은 2009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분무기에 가득 찬 물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계속 반복했던 훈련이다.
 
어찌보면 단순한 훈련이다. 하지만 일본 매체는 "단순하지만 손가락과 팔, 어깨 등 투수에게 필수적인 부위가 효과적으로 단련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교습에 대해 오승환은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훈련과 야구 이야기를 했다"며"선수가 선수를 가르칠 수는 없지만 선수들이 궁금해하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오승환 덕분에 한신의 스프링캠프에서 분무기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승환에게 비법을 전수받은 야마모토는 "섬유탈취제 용기에 물을 넣고, 없어질 때까지 계속 레버를 당기겠다"면서 "팔 운동도 되고, 팔을 고정하면 어깨도 단련된다. 물론 방의 제균 효과도 겸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분무기 트레이닝이 평균 150㎞ 돌직구의 기본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며 "분무기가 젊은 선수들의 필수품이 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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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