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선수 평균 연봉 1억638만원..'역대 최고'
입력 : 2014-02-26 19:14:11 수정 : 2014-02-26 19:18:15
◇사직야구장.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로 출범 33시즌째를 맞은 한국의 프로야구가 최초로 '선수 억대 평균연봉 시대'를 열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전년 대비 15명 는 136명으로 조사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4년 KT를 포함한 10개 구단의 소속 선수 현황을 26일 일괄 발표했다.
 
자료를 보면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의 1·2군 전체 소속 선수 연봉 총액은 507억4500만원으로, 평균 1억638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517만원에서 11.8% 상승했다.
   
2010년 평균 8417만원을 기록한 이래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인 한국의 프로야구 선수 연봉은 2011년 8704만원, 2012년 9441만원, 2013년 9517만원을 거쳐 결국 1억원대를 기록했다. 원년인 1982년의 평균인 1215만원과 비교할 경우 33년 사이 775.6%가 늘었다.
 
◇팀 1위 삼성·선수 1위 한화 김태균..연봉 인상률 1위 두산 유희관
 
평균 연봉 1위 팀은 3년 내리 통합 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다. 자연스레 선수들의 몸값이 오르면서 1억4050만원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근우(옛 SK)와 이용규(옛 KIA)를 영입한 한화가 지난해 8623만원서 34.1%가 인상되면서 1억1564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롯데가 1억1천60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억대 연봉 선수도 지난해(121명)에 비해 15명이 늘어 역대 최다인 136명이 됐다. 2009년 101명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100명 이상의 억대 연봉 선수가 나오는 상황이다. 
 
1위와 2위는 각각 15억원의 김태균(한화)과 10억원의 강민호(롯데)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억대 연봉 선수 136명 중 23명은 처음 억대 연봉의 기쁨을 누렸다.
 
올시즌 처음 집계한 구단(퓨처스리그 참가 팀 KT 제외)별 연봉 상위 26명(1군 엔트리 등록 인원수, 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전체 평균 연봉보다 7794만원 많은 1억 8432만원이다.
 
지난해 5억5000만원을 받던 강민호는 FA 계약으로 4억5000만원이 오르며 역대 최고 인상금액 기록을 경신했다. '느림의 미학'으로 화제를 불러온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유희관은 284.6%(2600만원→1억원)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올해 등록 선수 현황 보니.. 
 
올해 KBO에 등록된 선수는 기존 477명과 신인 92명, 외국인선수 28명(KT 1명, LG 2명, NC 4명)을 포함해 총 597명이다. 10개 구단 체제가 되고 외국인선수 보유 한도가 1명씩 늘어나면서 지난해 553명보다 44명 증가한 역대 최다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감독 및 코치 220명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 인원은 817명이다. 감독과 코치의 수인 220명도 역대 최다다.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283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4%를 차지했고 내야수 147명(24.6%), 외야수 113명(18.9%), 포수 54명(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차(신인·외국인 제외)는 8.7년으로 2012∼2013년(7.8년)보다 약 11개월 늘었다. SK의 평균 연차가 10.3년으로 가장 많은 베테랑을 보유했다. 올해 선수 평균 연령도 27.2세로, 지난해(27세)보다 0.2세 높아졌다.
 
선수 평균 신장은 182.8㎝, 평균 체중은 86㎏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0.3㎝, 0.9㎏ 늘었다.
 
두산의 볼스테드와 장민익이 207㎝, KIA 김선빈이 165㎝로 각각 최장신 선수, 최단신 선수로 기록됐다. 최장신·최단신 차이가 42㎝에 달한다. 또한 롯데 최준석이 130㎏, KIA 신인 강한울이 66㎏으로 각각 최중량 선수, 최경량 선수로 기록됐다.
 
투·타 최고령 선수는 만 42세3개월8일의 류택현(LG)과 만 40세10개월29일의 송지만(넥센)이다. 최연소 선수는 만 18세 20일의 박계범(삼성)으로 류택현과의 나이차는 24세 2개월 19일이다. 거의 부자(父子) 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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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