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혜연기자]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와 자금공급에도 불구하고 시중의 유동성 증가속도는 갈수록 더뎌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1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의통화(M2. 평균잔액기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해 5월(15.8%)이후 8개월째 하락한 것으로, 지난 2007년 12월 11.5%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둔화된 것이다.
광의통화에 만기가 2년 이상인 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금융기관 유동성(Lf.평잔)증가율도 9.2%로 지난해 12월 10.4%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총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유동성(L.말잔)은 지난해말 10.6%에서 지난 1월 10.9%로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중심으로 민간신용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증가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화용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과장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은행대출 등 민간신용 증가세는 여전히 둔화돼 지난달 M2(평잔기준)증가율은 1월보다 더 하락한 11% 초반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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