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값 ‘급락’..타이어 3社, 수익성 '활짝'
입력 : 2014-06-15 13:32:42 수정 : 2014-06-15 13:36:3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는 주원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가파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타이어 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고무는 전 세계 생산량의 74% 가량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구조적 공급 증가와 최대 수요처인 중국 수요 부진으로 공급과잉에 처하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전세계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등 타이어 원료공급과잉 현황.
 
합성고무와 부타디엔 역시 천연고무 가격과 연동하기 때문에 원료가격 하락이 유사하게 움직인다.
 
실제로 국제 천연고무 가격(A61 선물 기준)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 연속 하락하고 있으며, 2011년 대비 무려 67%나 하락했다. 올해도 연초 대비 21% 하락하고 있다.
 
천연고무의 공급과잉도 2011년 22만3000톤에서 2012년 57만6000톤, 지난해 71만4000톤까지 커지면서 원료가격 하락의 주요인이 됐다.
 
이들 타이어 3사의 영업이익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5.5%로 글로벌 업체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수익성을 거뒀다.
 
콘티넨탈(Continental)이 영업이익률 19.0%를 나타내면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고, 이어 쳉신(Chengshin)이 17.1%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두 자리 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특히 국내 타이어 3사는 제품가격이 비싼 ‘고성능, 친환경’ 타이어를 출시하고,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수익률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타이어 업체들은 초고성능과 친환경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크게 수익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유럽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판매가가 소폭 하락할 가능성에도 이미 원료가가 크게 하락해 있어 높은 수익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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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