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한-중 FTA, 비관세 중심으로 협상해야"
류예리 경상대 교수 'KOREA바이오경제포럼'에서 주장
입력 : 2014-08-28 18:57:54 수정 : 2014-08-28 19:02:15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는 'KOREA바이오경제포럼 바이오정책분과 포럼'이 서울 삼정호텔에서 28일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한중 FTA에 앞서 국내의약품 업계가 어떤 포지션을 가져야 하는지 전문가들이 중국시장 현황과 활용방안 대해 논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1읠 한중FTA 담당부에 제출할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날 권오현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부장은 "제약산업을 들여다봤을 때 국내에서 수출하는 의약품 원료 중 20%가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그 원인은 약가인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싼 값에 원료를 수입해 완제품을 미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수출비중이 상당히 낮은 편인데, 주요 수입국은 미국 등이고 수출국은 베트남, 일본 등이다"며 "대체로 국내 제약사들이 국내 허가자료를 갖고 해외로 나가면 허가자료나 시장자료 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등록서류 완화지역을 찾게 되고, 이후 가격경쟁을 거쳐 수출을 해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제약산업의 특징은 국가 주도산업이라는 것과 싸이클이 길다는 것인데, 중국산업의 동향을 보면 의약품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증국시장은 국내 제약업계에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며 "전 국민 건강보험 확대에 따른 개인의료비가 감소하고, 소득증가에 따라 의약품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저가 의약품 촉진정책으로 국내기업 진출이 어려워 중국 내수 제약사들의 경쟁력을 넘어설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며 "중국산 원료로 제3국 수출시 원가경쟁력을 확보해야 하고, 관세 중심이 아닌 비관세 중심의 수준 높은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예리 국립경상대학교 법대 교수는 "현재 세셰 제약시장에서 기존 합성의약품 비중이 점차 추소되고 할체나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하고 있다'며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지난 2010년 기준 7222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은 전체의 18%인 1300억달러 수준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비이오 의약품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며 "중국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도 의약품시장에서처럼 빠른 속도로 세계 선진국 수준을 뒤쫒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바이어의약품산업의 성장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25%에 달한다. 지난 2010년 비아오의약품의 이익이 전년대비 43% 성쟁했고 2015년말 생산규모는 3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국내 제약사가 중국으로 진출하기에는 비과세 장벽을 깰 수 있는지, 또 꽌시, 인허가 장기 지연, 복잡한 법규 언어, 마케팅 정보, 가격 경쟁력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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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