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알리바바 이을 글로벌 IPO 대어는?
입력 : 2014-12-08 17:25:33 수정 : 2014-12-08 17:25:44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90년대 후반 닷컴열풍을 연상케 할 만큼 글로벌 IT업계 투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분위기를 한껏 올려줄 IPO(상장) 대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페이스북, 알리바바, 트위터, 웨이보, 그루폰 등 거물들은 화려하게 공개시장에 들어왔다. 그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는 누가 있을까.
 
먼저 IT산업 메카라 할 수 있는 실리콘밸리로 가자. 투자자라면 우버가 가장 앞서나가는 벤처기업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못하리라 본다. 우버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과 이용자를 연결해주고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단순한 모델이지만 무려 400억 달러(44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며 12억(1조3000억원) 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전세계 대도시에 존재하는 교통체증을 완화시켰으며 앞으로 사업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기대감 덕분이다.
 
◇ 우버 (사진=우버)
 
그 뒤를 잇는 비상장기업으로서 우버와 유사한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클라우드 스토리지 운영업체 드롭박스,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거론할 수 있다. 이들 모두 100억 달러(10조원) 이상의 벨류에이션을 기록했다.
 
그리고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 이미지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핀터레스트 등도 50억(5조원) 달러 몸값을 유지하고 있는 업계 ‘기대주’라 할 수 있다. 이들의 명성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높은 성장성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눈여겨봐야 할 중요현상 중 하나는 아시아 시장의 대약진이다. 방대한 인구수와 탄탄한 인프라를 무기로 실리콘밸리의 아성을 깨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독특한 마케팅, 저가공세 등 이른바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통해 급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의 잠재적 경쟁자로 낙점되는 등 인지도가 높다. 일각에서는 샤오미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55조원)로 평가하기도 한다.
 
◇ 샤오미의 스마트패드 (사진=샤오미)
 
그리고 인도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70억 달러, 8조원)와 얼마 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화제를 모은 싱가포르 최대 택시앱 그랩택시(10억 달러, 1조1000억원), 모바일 메신저 라인(200억 달러, 22조원)과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12억 달러, 1조3000억원)도 ‘호랑이새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혁명’으로 촉발된 신기술 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 인터넷 이용자가 10년 전보다 10배 늘었다는 점, 온라인광고 및 유료화 등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존재한다는 점, 이미 한 차례 벤처거품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점을 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사업기회가 나타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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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