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잡셰어링 비정규직만 양산
입력 : 2009-04-14 12:00:00 수정 : 2009-04-14 13:21:3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일자리 나누기에 공공기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창출되는 고용 효과는 매우 낮았다.
 
14일 노동부는 일자리 나누기 참여 현황보고서에서 6506개 민간기업 중 22.3% 1448개 기업이 참여했고, 참여한 기업 중 고용을 늘린 곳은 233개로 16.1%라고 밝혔다.
 
반면 공공기관은 275개 중 34.9% 96개 기관이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했고 그 중 69.8% 67개 기관이 고용을 늘려, 민간기업 보다 일자리 나누기 참여와 고용창출 비율이 더 높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67개 기관 중 66개 기관이 인턴 등과 같은 비정규직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정규직을 고용한 곳은 12% 8개에 불과했고, 그중 1개만이 비정규직 없이 정규직만을 새로 고용했다.
 
민간기업이 233개 중 50% 116개가 정규직을 고용한 것과 큰 대비를 나타냈다.
 
정윤진 노동부 사무관은 “대기업 등이 퇴직한 인원을 정규직으로 채우면서 민간기업은 정규직 고용이 공공기관보다 높았다"며 "하지만 공공기관은 지금 구조조정 등으로 정규직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공기관들이 일자리 나누기에 선재적으로 나서기 위해 비정규직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100명 이상이 일하는 사업장 중 임금 결정 권한이 있는 6781곳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임금을 동결ㆍ삭감하거나 근로시간 단축ㆍ휴업 등 근무형태를 조정한 기업 중 근로자를 해고시키지 않은 곳을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 곳으로 계산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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